[따끈따끈 새책]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월든’이 알려주는 후회하지 않는 인생 살기

입센의 희극 ‘인형의 집’에서 주인공 노라는 자신이 남편의 노리개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집을 뛰쳐나간다.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주인공 일리치는 죽을 때가 되어서 자신의 인생이 헛된 욕망과 가식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가 소비하는 인생은 너무나 많은 희생과 구속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희생 뒤에 오는 ‘가능한 행복’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행복을 좇는다며 소중한 삶의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면서 살아가거나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저당 잡힌 채 남들이 설정한 기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우리네 삶은 소설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을지 모른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달려간 뒤 죽음 앞에서 ‘삶의 의미’를 비로소 깨달을 뿐이다.
19세기 경전으로 불리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이 보여준 건 남이 아닌 나의 눈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가치다. 월든 전문가로 통하는 저자는 월든의 사상과 철학을 다시 꺼내 들고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저자는 월든의 저자 소로가 행복이나 성공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소로가 월든 호숫가 숲에 들어가 2년여간 오두막에 홀로 살면서 느낀 결론은 삶의 기준은 바깥이 아닌,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 그가 보는 사람들의 불행은 스스로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현실 때문이다.
그의 처방은 그래서 간단하고 명확하다. 노예의 삶을 사는 인간에서 주인의 삶을 사는 인간으로 변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소로가 제시하는 메시지는 자신의 삶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열과 성을 다해 완벽한 작품으로 조각해내는 것”이라며 “온전히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는 인간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시간과 관계없이 완벽을 추구할 것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닌 내 인생을 살 것 ▲하루나 1년 단위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살아갈 것 등 소로가 던진 3가지 메시지에 주목하며 “자기 인생을 살고 있느냐”고 자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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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루만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 하지 못하는 일일지 모른다.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박정태 지음. 굿모닝북스 펴냄. 287쪽/1만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