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새책] '생각의 미래'…전체와 부분의 '연결관계' 추적하는 '시스템사고' 해설서

도로 신설은 언뜻 교통 정체를 줄이는 해결책으로 여겨진다. 독일 수학자 브래스가 1968년 증명한 ‘브래스의 역설’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역설은 1960년 대 후반에 슈투트가르트에서 도심의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도로를 더 건설했던 사례에서 도출됐다.
도로가 늘면 교차로도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는 지점도 늘어나는 문제가 빚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간 ‘생각의 미래’ 저자들은 ‘브레스의 역설’이 조직 안에서 정보의 흐름이나 팀 구성원 간 의사소통에 관련된 최적의 방식을 설계할 때 적용할 수 있다고 봤다.
정보나 교통의 흐름에서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최적의 수’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책은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시스템과 관련한 사고 방식을 소개한다.
시스템이란 구성 부분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전체로서 존재를 유지하고 기능하는 독립체(unity)로 정의된다. 시스템사고는 이 같은 시스템의 전체와 부분, 각 부분 간 연결관계를 함께 파악하는 사고 방식이다.
시스템사고에서는 각 부분들이 서로 연결되어 전체로 기능한다. 부분을 빼거나 더하면 성질이 변하게 된다. 어떤 사물이 그 구성부분의 합이라고 보는 환원주의와 반대 개념이다. 시스템사고의 핵심개념은 피드백이다. 피드백은 우리가 취한 행동의 결과가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와서 다음 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저자들은 시스템사고가 미래를 통찰하는 데 중요하다고 봤다.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테러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현황보다 미국의 금융 정책이 국내 금리 변동의 중대 요인이 되는 환경 때문이다. 또 시스템을 깊이 알지 못하더라도 시스템이 지닌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전자공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전구를 교환할 수 있고, 자동차 엔지니어가 아니어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생각의 미래=조셉 오코너, 이안 맥더모트 지음.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 안재현 외 옮김. 지식노마드 펴냄. 358쪽/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