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거티브 캠페인,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활용하라

네거티브 캠페인,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활용하라

박다해 기자
2017.04.08 11:36

[따끈따끈 새책] 배철호·김봉신 '네거티브 아나토미'

선거 때마다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의혹 제기와 공방이 넘쳐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돌변하는 당내 경선일 땐 그 정도가 더 심하다. '네거티브 정치 공세'는 펼치지 말자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네거티브 캠페인'이 없는 선거는 없다.

'네거티브 아나토미'의 저자들은 "피할 수 없다면 이왕 하는 것 제대로 하자"고 말한다.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다수의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컨설팅하고 여론조사 및 정치캠페인 회사에서 근무한 두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실제 선거 사례를 바탕으로 '네거티브 캠페인'을 분석했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살펴보고 관련 연구 흐름을 정리, '네거티브 캠페인'의 개념을 정립하고 유형을 나눴다.

이들은 제대로 된 네거티브를 진행하기 위한 기본 요소로 'ACTIVE'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법적 검토(Act)를 하고, 커뮤니케이션 역량(Communication)역량을 우선 살필 것, 시기(Timing)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시기를 잘 살필 것, 정보력(Information)과 타당성(Validity)를 갖출 것, 그리고 근거(Evidence)에 기초할 것이다. 어떻게 공격하고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지 기술을 정리한 점도 흥미롭다.

후보와 참모가 반드시 주지해야 할 점도 담았다. 태극기의 모양, 독도와 동해 명칭, 욱일승천기에 대한 인식 등 후보가 '절대로 틀려선 안되는 것'과 다문화와 인종차별, 여성·지역·종교 비하, 일베용어 등 '조심해야할 것'을 정리했다.

현장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적은 실무용 책이지만 확인되지 않는 가짜뉴스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철저한 검증을 원하는 유권자들에게도 유용한 해설서가 될 것이다.

◇네거티브 아나토미=배철호·김봉신 지음. 글항아리 펴냄. 344쪽/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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