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성과 사랑…일부일처제라 그곳이 작다고?

동물의 성과 사랑…일부일처제라 그곳이 작다고?

구유나 기자
2017.04.22 11:18

[따끈따끈 새책] '인간의 섹스는 왜 펭귄을 가장 닮았을까'

"나는 공작새의 깃털을 볼 때마다 속이 불편해져."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1860년 미국 식물학자 아사 그레이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썼다. 자연선택 이론에 따르면 공작새의 아름답고 화려한 깃털은 생존 경쟁에 오히려 해가 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그는 생물 다양성을 이끄는 원동력의 상당 부분이 번식 욕망에서 나온다는 성적선택 이론을 펼쳐냈다.

저자는 동물행동학 관점에서 동물의 사랑과 섹스 방식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침팬지의 몸무게는 고릴라의 4분의 1이지만 고환의 무게는 네 배나 된다. 침팬지 암컷은 파트너 교체가 잦기 때문이다. 이 경우 암컷을 오르가슴에 오르게 해 수정 확률을 높이기 위해 수컷들의 성 기관이 커진다. 말하자면, "페니스의 크기가 성 도덕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동물과 인간의 사랑 방식은 유사한 점도 많다. 펭귄의 경우 어쩌면 인간보다도 높은 수준의 부성애를 보인다. 동물 중에서는 드물게 일부일처제를 택하기 때문에 자식이 자신의 핏줄이라는 확신이 있어서다. 펭귄을 비롯해 약 470종에 달하는 동물에게서는 동성애적인 행동이 관찰되기도 했다.

◇인간의 섹스는 왜 펭귄을 가장 닮았을까=다그마 반 데어 노이트 지음. 조유미 옮김. 정한책방 펴냄. 224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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