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7주년 대명소노…항공 품은 서준혁, '통합 시너지' 시험대

창립 47주년 대명소노…항공 품은 서준혁, '통합 시너지' 시험대

김승한 기자
2026.03.02 08:30

호텔·리조트 확장에 티웨이 인수 등 다변화-인수 후 추가 자금 지원 및 재무 안정·수익성 확보가 관건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지난달 창립 47주년을 맞은 대명소노그룹이 '글로벌 하스피탈리티(환대 산업)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서준혁 회장의 확장형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2018년 경영 전면에 나선 서 회장은 그룹의 성장 축을 국내 리조트 중심 구조에서 글로벌 숙박·항공을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 넓히는 데 주력해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의 경영 철학은 단순한 외형 확대가 아니라 브랜드 체질 개선과 글로벌 이미지 재정립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머무르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대명소노그룹은 2019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등에서 호텔·리조트를 인수·운영하며 해외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 괌의 망길라오·탈로포포 골프장 2곳을 인수하며 레저 자산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태국·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16개 호텔·리조트를 운영 중인 크로스호텔앤리조트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9년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11개 호텔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의 정점은 항공업 진출이다. 서 회장이 오랜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 온 항공 분야는 지난해 2월 티웨이항공(1,337원 ▼9 -0.67%) 인수를 통해 현실화됐다. '숙박-항공-여행'을 연결하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구축해 이동과 체류를 아우르는 통합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항공업 진출 이후 서 회장은 '통합 시너지' 창출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노의 해외 자산 확대와 티웨이항공의 노선 확장이 맞물릴 경우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항공권과 숙박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출시, 통합 고객 경험 설계, 노선과 리조트를 연계한 프로모션 전략 등이 구체화되고 있다.

조직 차원의 통합도 병행된다.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 마곡 통합 사옥으로 이전해 계열사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물리적 공간 통합을 통해 조직 문화와 의사결정 구조를 정비하고, 항공과 레저 사업 간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확장과 내부 체질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추진 중인 가운데 22일 인천공항 1터미널 티웨이 카운트에 관광객들이 발권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1.22/사진=뉴스1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추진 중인 가운데 22일 인천공항 1터미널 티웨이 카운트에 관광객들이 발권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1.22/사진=뉴스1

다만 과제도 적지 않다. 항공업 특성상 유가·환율·운임 경쟁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크고, 티웨이항공의 재무 건전성 회복 역시 핵심 변수로 꼽힌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982억원, 영업손실 26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123억원)보다 22배 정도 확대됐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올 상반기 '트리니티항공'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서비스 전반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약 2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지원하며 재무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수익성 개선과 노선 효율화, 비용 관리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의 실적 개선 여부는 향후 소노인터내셔널 IPO(기업공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서 회장과 대명소노그룹은 그간 추진해 온 '확장' 전략의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글로벌 하스피탈리티 브랜드로의 도약과 항공까지 아우르는 사업 구조가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 회장의 리더십은 향후 50주년을 향한 그룹의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 중인 '소노'의 인프라에 '항공'이라는 성장 동력을 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항공·숙박 결합을 넘어 레저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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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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