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궁·종묘 찾아온 봄 축제, 올해 신기록 쓸까…'매진·매진·매진'

5대궁·종묘 찾아온 봄 축제, 올해 신기록 쓸까…'매진·매진·매진'

오진영 기자
2026.04.23 17:00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경내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지난달 2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관광객들이 경내를 관람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K국가유산을 대표하는 5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를 무대로 하는 봄 축제가 막을 올린다. 인기몰이 중인 국가유산의 인기를 재확인하고 외국인 손님도 찾아 '역대 최고' 수준의 관람객 기록을 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3일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2026 봄 궁중문화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은 대부분 매진됐다. 궁중공예나 무용, 회화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시간여행-궁중새내기'는 40회차의 프로그램 중 2회차(각각 3석)를 제외하고 모두 매진됐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고궁음악회인 '100인의 태평지악'은 예약이 가득 찼다. 일부 공연은 예매 개시 후 10분 만에 전석이 판매되기도 했다.

24일 문화축전 개막식, 다음달 3일 종묘에서 열리는 제향의식 '종묘대제'에도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몰릴 전망이다. 지난해 봄 궁중문화축전 관람객 수(68만여명)를 웃돌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진흥원 관계자는 "사전 예약은 모두 마감됐지만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해 (현장 참여자가) 많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람객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올해 궁중문화축전에는 외국인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별도 예매처를 통해 티켓을 판매했는데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 봄·가을 궁중문화축전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은 29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고유가 여파로 여행 수요가 감소했지만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나 중국·일본 등 인접국 손님은 영향이 적다.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

이 같은 인기에는 최근 높아지고 있는 우리 국가유산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 지난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 전 세계 3위 관람객을 기록한 국립중앙박물관의 흥행 등 요소가 겹쳐지며 방문 수요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궁능유적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BTS(방탄소년단)의 광화문 컴백 공연 직후인 지난달 22일 경복궁 관람객은 전년 대비 35.6% 증가한 3만3005명을 기록했다.

유산청과 진흥원은 궁중문화축전을 계기로 우리 궁과 종묘에 대한 관심을 키워 관람객 수를 늘려 나가겠다는 목표다.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합한 올해 목표치는 전년(137만여명) 대비 20% 이상 증가한 165만여명이다. 주요 궁궐과 종묘를 세계적인 문화 명소로 육성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관광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문화 체험 수요가 꾸준하고 관련 여행상품도 늘고 있다"며 "가을 등 성수기를 포함하면 올해도 국가유산·국공립 박물관 관람객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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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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