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천주교(가톨릭) 신자가 사상 최초로 60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 신자 수는 600만6832명이다. 전년보다 0.2%(9178명) 증가한 수치로 우리 총인구의 약 11.4%에 해당한다.
집계에 따라 다르지만 비율로 계산하면 개신교(18~20%), 불교(14~16%)에 이어 3번째다. 천주교 교인 수는 2015년 이후 증가율이 주춤했다가 2024년 0.5% 증가했으며 지난해 0.2% 늘어나 증가세를 이어갔다.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 신자가 전체의 25.4%로 1위였다. 수원 교구가 16.1%, 인천 교구가 8.8%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5~69세가 9.5%로 가장 많았으며 60~64세가 9.2%로 2위, 55~59세 신자가 8.8%로 3위였다.
보고서는 50대 이상 신자의 비중이 높아 고령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20세 미만 신자 비중은 6.2%에 그쳤다.
천주교계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이 최초로 방문하는 '2027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기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청년대회는 최대 100만명의 천주교인이 한 데 모이는 천주교계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우리나라의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천주교계 관계자는 "급감했던 영세자(세례를 받은 교인) 수가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여럿 관찰된다"며 "전 세계 천주교인의 시선이 쏠리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