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수트' 이부진, 사내이사 6연임..."재도약의 해 만들겠다"[현장+]

'블랙 수트' 이부진, 사내이사 6연임..."재도약의 해 만들겠다"[현장+]

김승한 기자
2026.03.19 11:05

19일 호텔신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참석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43,700원 ▼650 -1.47%) 사장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사옥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이같이 짧게 말한 뒤 현장을 떠났다. 주총 시작 약 30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블랙 수트에 레이스 디테일 상의를 매치한 차림으로 별다른 질의응답 없이 차량에 올라 주총장을 빠져나갔다.

이날 주총에서 호텔신라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이부진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4개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 사장은 사내이사 6연임에 성공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이 사장은 인사말에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실질적 성장과 재도약의 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매출 4조6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했고, 영업이익 13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호텔&레저 부문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TR(면세) 부문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다만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에 따른 약 1900억원의 위약금 발생으로 17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 사장은 "두 부문의 실적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아직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저희 경영진은 현재의 경영상황을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도 고환율과 저성장, 사업환경 및 소비행태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여전히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춰 호텔 사업 확장과 경쟁력 강화, 면세 사업 효율화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호텔 부문에 대해서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는 등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해외 신규 프로퍼티(호텔 사업장) 확장과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TR 부문과 관련해서는 "생존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 구조 개선과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인천공항 DF1 구역 철수로 고정비 부담을 완화했고, 구조 개선 효과는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업 확장과 구조 개선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승한 기자

안녕하세요. 정책사회부 김승한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