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야호"…딱딱한 편견 벗고 '인기몰이' 중인 국가유산진흥원

"유산, 야호"…딱딱한 편견 벗고 '인기몰이' 중인 국가유산진흥원

오진영 기자
2026.10.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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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人사이드]⑦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 "K유산, 독창적 매력…시장 더 확대"

[편집자주]  연간 111조원(2025년 기준)을 수출하는 K컬처. 어느덧 세계를 거머쥔 K컬처의 얼굴들을 만나봅니다. 희망부터 미래 전망, 걸림돌 등 그들이 풀어놓는 풍성한 이야기들을 전해 드립니다.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거제 야호' 포즈를 취하는 모습. / 사진 = 오진영 기자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거제 야호' 포즈를 취하는 모습. / 사진 = 오진영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은 수많은 K컬처 홍보 기관 중에서도 최근 가장 '잘 나가는 곳'이다. 문화 굿즈(기념품) 브랜드 'K헤리티지'는 올해 상반기 역대급 매출을 찍었고,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7월 열린 세계유산계 최고 권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도 우리 문화와 국가유산을 소재로 수많은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이귀영 진흥원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우리 유산의 독창적 매력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의 감성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되며 변화하는 특징이 세계에서도 매력적으로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이 원장은 "우리 유산의 특장점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살아있는 전통'이다"며 "현재의 문화와 새 가치를 만들어내는 힘이 우리 유산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K유산의 고점이 멀었다고 판단하는 이유도 잠재력 덕택이다. K컬처의 인기에 전통 문화의 매력까지 더해지며 수요가 더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이 원장은 "우리 유산의 위상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매년 2~3배씩 불어나는 굿즈만 보더라도 시장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눈은 지금 해외에 맞춰져 있다. K유산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싶기 때문이다. 그는 "파키스탄, 페루 등 지역의 해외 유산 보존을 돕는 ODA(공적개발원조)나 유산 홍보 사업은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투자"라며 "이 투자가 문화의 격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우리 것을 사고 찾게 만드는 '한국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 사진 = 오진영 기자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 사진 = 오진영 기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유산을 즐기는 일이 그의 꿈이다. 거대한 미디어아트로 우리 유산을 표현하거나 내·외국인 모두 올 수 있도록 꾸민 궁중문화축전 등으로 진입장벽을 낮춘 것도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됐다. 그는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 체험, 상품 등 여러 방식으로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야 유산이 '살아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즐거움을 주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웃었다.

공격적인 운영에 나서고 싶다는 '비밀'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박물관에서 잔뼈가 굵은 그이지만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다른 분야와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QR코드로 해외에서 우리 유산 굿즈를 구입하거나 AI(인공지능)로 유산 보존·활용에 관심을 갖는 등 창의적 시도들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 세계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했다.

앞으로의 과제로는 소외돼 있는 전통의 회복을 꼽았다. 전체 공연 시장의 0.4%(지난해 기준) 수준인 국악이나 전통 미술 등 사라져가는 무형유산을 살리기 위해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뜻이다. 우리 유산 굿즈나 보유자들을 해외에 알리는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원장은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의 누구나 K국가유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영원한 숙제'라고 믿는다"며 "우리의 경험과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발 벗고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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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에서 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오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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