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가치 1조4000억원에 방한 선수 몸값만 3200억원.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꼽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군계일학'의 팀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야기다.
그리고 맨유 멤버들은 왜 그들이 세계 최고의 스타로 불리는 지 첫 내한 경기에서 그 진가를 여실히 보여줬다.
맨유는 20일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 경기를 펼쳤다. 1878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맨유는 한국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이라도 하듯, 시작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FC서울을 몰아부쳤다.
첫 골이 터지는 데는 5분이면 충분했다.
전반 5분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웨인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드리블 돌파, 아클 서클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작렬시키며 선취점을 올렸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맨유는 후반 18분, 이번에는 호나우두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 이글스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날리며 왼쪽 네트를 갈라 2번째 득점을 올렸다.
루니 역시 맨유의 골 잔치에서 빠질 수 없었다. 루니는 2번째 골이 터진 지 불과 2분 뒤인 전반 20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개인기로 FC서울 수비수를 제친 뒤 총알 같은 오른발 슛으로 FC서울의 골 네트를 흔들었다.
3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친 맨유의 공격은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맨유는 후반 초반 히칼도와 이청용을 앞세운 FC서울의 공세에 밀려 한때 당황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며 서울의 공격력을 무마시켰다.
맨유는 호나우두 및 루니와 교체 투입, 후반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앨런 스미스와 라이언 긱스가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며 마침내 후반 14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4번째 골을 추가하며 네트를 갈랐다. 스미스-긱스-에브라로 이어지는, 마치 '삼각편대'의 공격이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이후 맨유는 서울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막아내며 결국 4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