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정보 비공개는 주주 모독"

"탄소정보 비공개는 주주 모독"

황국상 기자
2007.07.24 17:17

[인터뷰] 한국기업 조사차 방한한 폴 디킨슨 CDP 대표이사

↑ 폴 디킨슨 CDP 대표이사 ⓒ황국상기자
↑ 폴 디킨슨 CDP 대표이사 ⓒ황국상기자

"기업들은 기후변화 이슈를 비껴 갈 수 없습니다. 기업들이 인터넷이 없으면 일을 할 수 없게 된 것처럼 앞으로 모든 기업활동은 기후변화 이슈 안에서 이뤄지게 될 겁니다."

탄소배출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 Carbon Disclosure Project)의 폴 디킨슨 대표이사는 23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미 기후변화는 기업 본연의 활동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최근 들어 아주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CDP의 정보공개 요구를 외면해버리는 기업이 많아요. 회사의 주주인 투자기관들이 원하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곧 주주에 대한 모독입니다."

올해 CDP가 추진하는 정보공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전 세계 300여곳. 이들의 자산을 합하면 전 세계 투자자산의 30%가 넘는 41조 달러에 이른다.

그런데도 CDP의 정보공개요구에 응한 기업은 올해 조사대상인 2400개 기업 중 1300곳, 54.2%에 불과하다. 나머지 1100개 기업은 정보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 중 CDP의 탄소 배출 정보 공개를 요구 받은 곳은 지난해엔 12곳, 올해엔 30곳이었다. CDP는 내년엔 요구대상을 더 늘릴 계획이다.

디킨슨 대표는 CDP 한국 활동 확대를 논의하고 한국기업들의 탄소배출정보 조사에 대한 자문을 위해 한국의 환경·지속가능성 컨설팅회사인 에코프론티어를 찾았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기후변화 이슈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많은 분야에서 선도적 그룹에 속해 있습니다. 특히 21세기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핵심인데 이 분야에서 한국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한편, CDP는 록펠러자선자문단 특별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2000년 영국 런던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 국내 금융기관 중엔 대구은행, 마이더스자산운용, 삼성투자신탁운용, 신한은행 등 4곳만이 CDP에 참여했다.

CDP가 조사한 전 세계 기업들의 탄소 배출 관련 보고서는 홈페이지 (www.cdproject.net)에서 볼 수 있다. 올해 보고서는 9월께 공개된다. 이와 관련, CDP는 9월 2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 정재계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미국 뉴욕에서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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