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통법 첫날, 창구 직원 '의욕 없다'

자통법 첫날, 창구 직원 '의욕 없다'

권현진 MTN 기자
2009.02.04 20:07

< 앵커멘트 >

오늘 은행과 증권사 등 판매사 창구는 한산함 속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첫날을 맞이했습니다. 투자자보호라는 기치를 내걸고 공식 발효했지만, 정작 판매사와 고객들의 반응은 무관심에 가깝습니다.

보도에 권현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첫날인 오늘 은행과 증권사 창구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계속되는 펀드시장 침체 속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

판매사 직원들은 예고된 대로 새로운 펀드 판매절차를 시험할 기회조차 귀하다고 고백합니다.

오히려 직원들 사이에서는 까다로운 권유 절차에 의욕을 잃은 모습이 역력합니다.

[녹취] 판매원 / K은행

복잡한 정도가 아니고요. 고객님이 어떤 걸 하고싶다, 자산은 어떻게된다 연봉은 어떻게 된다 그 자료를 주시면 저희가 자료를 여기 입력을 해요.

시중은행들은 펀드판매 창구를 일대일상담이 가능한 VIP라운지로 옮긴지 오래지만 효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할 때 기본 규칙이 되는‘표준투자권유준칙'이 지난달 28일에서야 최종 확정되면서 준비 일정도 차일피일 미뤄졌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지만, 턱없이 늦어졌다는 평갑니다.

이에, 일부 판매사 직원들는 바뀐 판매절차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녹취] 판매원 / K은행

어제 저희가 처음으로 프로그램 이야기가 있어서 한 번 해봤거든요. 우리 직원들과 아시는 분들 대상이었고요. 펀드를 모르시는 초보는 1시간 반 정도 걸릴 거예요.

새로 시행되는 펀드판매 인력 자격증제도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판매직원들은 증권·파생상품·부동산 시험을 따로 치뤄야 하지만, 시험 일정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일부 영업점에서는 오는 5월부터 자격증을 갱신하는 까다로운 길을 택하느니,부서 이동을 요청하는 경우조차 빈번합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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