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헌정사상 초유의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국민들은 여전히 충격에 빠진 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빈소가 마련된 봉하 마을엔 휴일에도 수만명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효진 기자?
< 리포트 >
질문1> 조문행렬이 오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구요? 우선 현지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네,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노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가 차려진 이곳 봉하마을은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어진 조문행렬은 휴일인 오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밤부터 유족들의 분향을 시작으로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된 이후 밤새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문했고 오늘도 수만명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조문객들은 출입이 제한된 봉하마을 진입로를 2㎞이상 걸어와서 빈소 500m 앞에서는 줄을 선 채 조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마을 한쪽에 마련된 방명록에 '우리는 당신을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당신의 싸움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등의 글을 남기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 했습니다.
일부 조문객들은 헌화를 마치고도 발길을 떼지 못한 채 흐느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조문객들의 반응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임명화/ 부산시 괘법동
"너무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인터뷰] 조문객 대구광역시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셨구요.."
질문2> 강 기자? 조문객들이 늘면서 공식 분향소도 따로 마련됐다고 하던데요..
또 어제는 일부 정치인들이 조문을 하지 못하는 등 다소 격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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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 늘면서 유족들과 지지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식 분향소를
따로 마련해 조문객을 맞고 있습니다.
공식 분향소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회관 임시 분향소의 바로 옆에 폭 10m 규모의 철제 구조물로 만들어졌으며 그 안에 수천송이의 국화로 제단이 설치되고 그 위에 영정, 위패 등이 모셔졌습니다.
공식 분향소에는 조문객이 밀려들면서 행렬이 1㎞ 가량 길게 이어져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날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들의 저지로 조문을 못했던 정동영 의원은 오전에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추미애 의원 등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노사모 회원과 마을 주민들은 빈소를 찾는 정치인들을 비난했지만
전날처럼 격앙된 분위기에서 격렬히 반발하지는 않았습니다.
질문3> 누구보다 슬픈 사람들은 바로 노 전 대통령의 유족들일텐데요....
유족들, 어떤 모습입니까?
빈소는 조문객들의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깊은 침묵에 빠져 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현재까지 빈소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노 전 대통령 시신을 확인한 뒤 실신까지 했던터라 아직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들 건호씨가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고 있는데 건호씨는 간간이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오늘 오전 있었던 입관식때는 딸 정연씨가 '안돼 안돼를'외치며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구속수감 중인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오는 29일까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나 봉하마을 찾아 고 노 전 대통령의 사저와 빈소를 찾았습니다.
건평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말없이 빈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질문4> 7일장을 치르기로 했는데 앞으론 어떻게 진행됩니까?
구체적인 일정은 노 전 대통령 측근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례위원장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단 노 전 대통령이 유서를 통해 시신을 화장하고 봉하마을에 비석을 세워달라고 한만큼 이같은 유지를 최대한 존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7일간의 국민장으로 정해짐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오는 29일 영결식을 치른 뒤 봉하마을에 안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