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테러’ 26세女 화상공개 "지옥같은 고통"

‘황산테러’ 26세女 화상공개 "지옥같은 고통"

남형석 기자
2009.08.05 18:40
박씨의 황산테러 사고 뒤 얼굴을 공개하며 모금활동 중인 '함께하는 사랑밭' 홈페이지.
박씨의 황산테러 사고 뒤 얼굴을 공개하며 모금활동 중인 '함께하는 사랑밭' 홈페이지.

지난 6월8일 거리에서 황산테러를 당했던 박모씨(26.여)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많은 이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NGO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이하 사랑밭)’은 지난 3일 황산테러 피해자인 박씨를 위한 모금활동을 시작하며 사고 후 변한 그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았다. 동영상에는 수술 후 고통스러워하는 박씨와 딸의 사고로 슬픔에 잠긴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 사고 전 박씨의 활짝 웃는 모습도 함께 담아 보는 이들의 심금을 더 울리고 있다.

박씨는 현재 얼굴과 상체에 큰 화상을 입은 상태다. 박씨의 모금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사랑밭의 관계자는 “처음 박씨를 만났을 때는 병실 불을 다 꺼놓은 채 아무 말도 안 하더라”고 전했다.

현재 상태는 많이 나아졌다. 이 관계자는 “그래도 평소 유쾌한 성격이라 예상보다 일찍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가장 최근에 만난 건 지난달 30일이었는데, 이제는 슬퍼하는 부모님을 달래려 농담을 건네기까지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음의 안정과는 달리 박씨의 수술은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씨는 허벅지 등 다른 신체부위의 살로 화상 부위를 감싸는 수술을 받고 있다. 사랑밭 관계자는 “의사로부터 한두 차례로 끝날 수술이 아니라고 들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동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한결같이 안타까움과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같은 나이인데 내 일인 것처럼 가슴이 찢어진다”고 슬픔을 전했고, 다른 누리꾼은 “그래도 꿋꿋이 이겨내려 노력하는 박씨가 존경스럽다”며 박씨를 격려했다. “황산을 던진 가해자들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참을 수 없다”며 분노하는 누리꾼도 상당수였다.

박씨는 지난 6월8일 채무관계로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회사 사장 등 4명으로부터 황산테러를 당했다. 가해자들은 사건 한 달 만인 7월8일 체포돼 현재 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중이다.

현재 ‘함께하는 사랑밭’은 홈페이지(http://www.withgo.or.kr)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박씨 수술비 마련을 위한 성금을 모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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