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노동생산성 1년만에 증가세

제조업 노동생산성 1년만에 증가세

양영권 기자
2009.12.22 11:00

고용·임금은 지속적으로 감소

국내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1년여만에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 감소세가 여전한 것으로 나와 악화된 구매력이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3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전년 동기보다 7.7% 상승한 130.8(2005년=100)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소비·투자·수출 등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수치로 제조업 경쟁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국내 제조업 노동생산성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감소한 뒤 이번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분기 들어 자동차와 반도체, 전자제품, 조선 등을 중심으로 전체 제조업 산출량이 4.3% 증가했다. 산출량을 구성하는 지표 가운데 설비투자(-7.4%)를 제외하고 정부 소비(5.0%) 및 건설투자(2.7%), 민간소비(0.8%), 수출(1.8%) 등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노동 투입량은 3.1% 감소했다. 근로시간이 0.3% 증가했지만 근로자 수가 3.4% 줄었기 때문. 근로자 수는 3개 분기 연속 줄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크게 증가했지만 고용 감소를 수반했기 때문에 국민경제 전체 측면에서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정보기술(IT) 노동생산성이 19.9% 증가했으며 비IT 부문은 4.0%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22개 업종 중 자동차 트레일러(28.1%),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19.5%) 등 13개 업종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했다.

3분기 제조업 단위노동비용은 노동생산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시간당 명목 임금이 2.8%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9.7% 하락했다. 특히 시간당 명목임금은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단위노동비용이 하락하면 기업의 비용경쟁력이 개선될 수 있지만 임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구매력이 나빠져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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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권 논설위원

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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