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현 금리 수준 적정…韓경제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종합)

신현송 "현 금리 수준 적정…韓경제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종합)

최민경 기자, 정현수 기자, 유재희 기자
2026.04.15 15:5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4.15.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4.15.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현 상황에 상당히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중동 리스크와 물가 흐름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총재직을 맡게 된다면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좀 두고 지켜보는 방향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연속 금리동결은 '전략적 인내'…2차 파급효과 후 통화정책"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중동 사태 초기여서 불확실성이 컸다"며 "공급 충격이 기대 인플레이션이나 근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게 성립 안 된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최근 7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대해서도 그는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서 수동적인 행위라고 볼 수 없다"며 "물가 압력과 경기 상황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인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와 공급 충격의 전이 여부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신 후보자는 "중동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또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좌우되는 면이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어느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엔 이른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리스크가 계속 진행돼 근원물가나 인플레이션 기대로 전이되고 2차 파급효과가 나타나면 통화정책을 써야 할 단계가 왔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아…NDF 거래가 환율 상승 원인"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에서는 비관론에 선을 그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성장은 물론 둔화되고 있지만 스태그플레이션이 되기 위해선 마이너스 성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일본식 장기 저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그는 "일본은 80년대 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이후 붕괴되는 과정에서 금융제도에 부담이 누적된 특수한 경우"라며 "한국은 부문 간·지역 간 양극화라는 과제가 있지만 기술력이 상당히 탁월해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잘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상당히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선 "이번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자산 매입이 크지 않았는데도 환율이 상승했다"며 "위험회피 심리와 다른 금융 채널의 영향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제도에 충격이 있을 경우 장부상의 자본 흐름보다 장외 파생상품을 통한 거래가 크게 작동할 수 있다"며 "이번에도 한국에서의 역외선물환(NDF) 거래가 상당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보다 심도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율 안정을 위해선 △원화 국제화 △거시건전성 제도 △금융 혁신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NDF 시장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화폐와 관련해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 생태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통화 신뢰를 뒷받침하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신 후보자는 서면답변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애국심 논란에 "부끄러움 없어…외화자산 다 처리하겠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4.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4회국회(임시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4.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이날 청문회에서 신 후보자는 총재직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이번 기회를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오로지 한국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가족 국적과 외화자산을 둘러싼 논란 등 '애국심'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고 당시에는 연기를 통해 면제까지 갈 수 있었던 시기였지만 국민의 도리로 병역을 마쳤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과거 옥스퍼드대 입학 유예 이후 고려대에 편입해 '이중 학적'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놀지 않고 공부했다는 것 말고는 편입학으로 이익을 본 게 없어 보이는데 어떤 의미에서 이걸 문제 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자 신 후보자는 "저도 동의한다"고 말했다.

영국 국적을 가진 첫째 딸을 내국인으로 불법 전입신고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전입신고를 해서 얻은 이익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자녀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아이들은 해외에서 나고 계속 해외에서 살았다"며 "아이들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금융자산 대부분이 외화자산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상당 부분 벌써 처분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처분해 나가겠다"며 "현재까지 절반 이상은 처분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처분 일정은 지금 약속드릴 수 없지만 전혀 의혹이 없게 다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유재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유재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