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사 고발한 낙태반대 의사들 동기 불순"

"동료의사 고발한 낙태반대 의사들 동기 불순"

최은미 기자
2010.02.09 17:05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성명서 발표

인공 임신중절에 반대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모임인 '프로라이프의사회'가 해당 수술을 실시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을 검찰에 고발하자 개원 산부인과 의사단체가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실효성이 없을 뿐 아니라 동기가 순수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인공임신중절은 태아의 생명존중과 여성들의 인권이 상충돼 오래전부터 논란이 돼왔던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동료 의사들을 고발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행태에 심한 분노를 느낀다"며 "전문의로서 인성과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지난 2일 프로라이프의사회는 인공 임신중절수술을 실시하는 산부인과 병의원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인공 임신중절수술 허용은 이미 수년전부터 정부와 사회 각계 각층이 모여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려고 노력해왔던 사안"이라며 "최근에는 회의체를 구성해 중장기대책을 마련 중인데 정확치 않은 극소수 사례를 전체의사 행동인 양 배포해 동료들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회는 "소속 회원 중 31% 가량은 이전부터 자기 소신에 의해 인공임신중절을 실시하지 않고 있었지만 프로라이프의사회 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며 "이것이 그들의 동기와 목적이 순수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오비에서 프로라이프의사회로 이름을 바꾼 이유를 소상히 밝히라"며 "실제 회원수와 회원명단을 떳떳하게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의사회는 "이러한 현실에 동료로서 안타까움과 심한 분노를 느낀다"며 "이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 의학윤리에 입각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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