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과거 방식으로 재정계획 접근해선 안돼"

MB "과거 방식으로 재정계획 접근해선 안돼"

양영권 기자
2010.05.09 15:59

"재정건전 유지하며 고성장할 방법 찾아라"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네번째) 9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세번째),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왼쪽에서 네번째) 9일 경기 과천시 중앙동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세번째),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다섯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정부 수입을 늘려 고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할 것을 국무위원들에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공무원중앙교육원에서 정운찬 국무총리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서 "앞으로 어떻게 수입을 늘려서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정 지출이 늘어나게 돼 비용을 절감하는 식으로만 재정건전성을 추구하다 보면 수입이 줄어 오히려 재정의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발상의 전환으로 재정 건전화에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국이 되면 저성장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한 세대가 지나면서 경제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가고 있다. 이제는 건전 재정을 이루면서도 고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사례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고령화돼 우리 농촌에 젊은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충분히 일할 수 있는데 노인으로 만들어서 일할 기회를 제한하면 안된다"며 "더이상 노인 아닌 노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소액을 지원하기보다는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연구·개발(R&D)과 관련해서도 "선진국이 하는 모든 분야에 다 하려하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부처가 작성한 세출구조조정 방안 보고서 등에 대한 이 대통령의 질책도 있었다.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과거와 비슷한 의견을 얘기를 하려면 오늘 이렇게 애써 모여서 얘기할 필요가 없다. 세상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말했다.

또 "2050년 계획을 세우면서 1900년대 사고를 갖고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걷잡을 수 없는 변화가 오고 있는데 과거의 경험과 논리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오랜만에 '죽비'를 드셨다"며 "참석자들은 대통령의 지적이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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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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