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합의도출, 윤증현 리더십 빛났다

G20 합의도출, 윤증현 리더십 빛났다

부산=황국상기자, 사진=이명근 기자
2010.06.05 19:41

연이은 물밑 양자접촉등 각국 이해관계 첨예한 은행세·금융안전망 등 지지 호소

↑ 지난4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양자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 지난4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양자회담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금융안전망 도입과 관련해 선진국-신흥시장국 간에는 물론 신흥시장국 내에서도 견해가 엇갈렸지만 상당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11월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5일 G20 재무장관회의 공식 기자회견 중)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경제거물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가 5일 부산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서 G20 회원국들은 △은행세 도입을 위한 원칙 도출 △국제통화기금(IMF)의 불요불급한 자금이전을 통한 금융안전망 구축 △다자간-양자간 통화스와프 체결 등 유럽 재정불안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극복방안 등에 대해 합의했다.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렸던 이같은 주제에 대해 G20이 합의를 이뤄낸 데에는 윤증현 장관의 역할이 컸다.

윤 장관은 지난 4일 G20 재무장관 회의가 시작되기 직전부터 물밑 작업에 나섰다. 미국 영국 캐나다 브라질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스트로스칸 IMF 총재와 잇달아 양자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가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적극 추진하는 금융안전망 도입방안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던 것.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융안전망 도입 등 내용의 공식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명근기자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융안전망 도입 등 내용의 공식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명근기자

윤 장관은 "남유럽 사태 등 최근 세계경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G20 회의가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경제의 안정과 지속적 회복을 위해 G20 차원의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흥개도국의 급격한 자본유출입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의 필요성, 자본규제 강화 등 금융 규제방안 마련 시한 단축 등 우리 정부가 강조해 왔던 위기극복 방안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가이트너 장관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금융규제 강화방안이 서울 정상회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고 은행세 도입에 부정적이었던 짐 플레허티 캐나다 재무장관도 금융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 윤 장관의 발언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회의 이틀째인 5일에는 헝가리 정부가 국가부도 가능성을 시사해 뉴욕 등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회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서도 윤 장관은 "최근 재정위기와 금융시장의 불안은 보다 건전하고 복원력 있는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계속돼야 함을 보여줬다"며 G20 재무장관들이 적극 토론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또 "자본규제 문제는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올해를 넘기면 그 모멘텀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며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정상 간 합의를 도출하려면 11월이 적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합의와 관련, 은행세 도입 등 일부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정부의 기대치에 다소 못미쳤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그나마도 윤 장관의 중재로 최소한의 합의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양자회담을 통해 이견을 조정하고 회의 석상에서 국가간 입장차를 인정하며 최대한 접점을 찾도록 노력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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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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