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신종플루 집단발병 해프닝..정부 실수?

[현장클릭]신종플루 집단발병 해프닝..정부 실수?

최은미 기자
2010.11.19 19:2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잠잠하던 '신종플루' 공포가 재현될 뻔 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19일 오후 6시경 서울의 모 초등학교 한 학급 학생 절반 이상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기 때문이다.

같은 반 학생 32명 중 25명이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모두 '신종플루(인플루엔자A H1N1)에 감염됐다는 게 골자였다. 보도자료 제목에도 '집단발병'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하지만 불과 20여 분 후 보건복지부 공보관실은 발칵 뒤집혔다. 처음 배포한 보도자료가 잘못된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은 32명의 학생 중 25명이 증상을 보여 11명의 검체를 채취, 조사한 결과 2명만이 신종플루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집단에서 1명 이상이 감염된 것이긴 하지만 이미 신종플루가 토착화된 상태에서 2명 감염을 집단발병으로 보긴 어렵다.

보건복지부가 서둘러 수정된 보도자료를 다시 배포하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설명했지만 오후 7시가 지난 지금까지 인터넷에는 '집단발병' 기사가 검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플루'는 이미 '신종'이 아니다. 백신도 개발됐고, 이미 지난해 전국을 강타해 토착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식 집계된 사망자만 270명에 이르는 등 많은 피해를 안겼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보건당국의 실수가 뼈아픈 이유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감염자 모니터링을 열심히 하다 보니 생긴 실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