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G7 진입…경제강국 요건 갖췄다

수출 G7 진입…경제강국 요건 갖췄다

임동욱 기자
2010.12.29 07:03

2010 한국경제결산 -3

"수출 세계7강은 지난 60년 간 그 시대의 경제 강국에게만 자리를 허용해 왔다."

무역 전반을 총괄하는 지식경제부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보다 27.9% 증가한 4650억 달러, 무역흑자는 41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과 무역흑자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한국 경제는 올해 폭발적인 수출 증가세를 발판으로,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수출순위 7위(WTO기준, 1~9월 기준)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앞섰던 이탈리아와 벨기에를 각각 159억 달러, 374억 달러 차로 제쳤다. 올 4분기 들어 한국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과의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출7강 달성에 대한 정부의 평가는 각별하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 7강은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하나의 조건"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경제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시금석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1960년 세계 88위였던 한국의 수출순위는 1970년 43위로 올라섰다.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 수출은 1985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 11위~13위를 유지했다. 2006년~2007년 11위, 2008년 12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10위 밖이었다.

2009년 본격화됐던 글로벌 금융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한 한국 경제는 2009년 수출 9위로 톱10에 진입했고, 올해 2단계 더 올라서며 꿈에 그리던 '세계7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및 철강 등 수출 주력품목 대부분이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인 결과다. 신장진입이 늦어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스마트폰 수출도 하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는 올 상반기 초강세를 보였던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하반기 들어 꺾일 수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신흥시장 급성장과 선진국 경제 회복으로 수출시장 여건이 크게 좋아진데다 엔, 위안화 등 경쟁국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수출은 쾌속질주를 계속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안정도 도움이 됐다.

'수출한국'의 도전은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수출 5000억 달러를 기록,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동안 '탄력 받은' 한국수출의 선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수출과 수입은 올해보다 각각 10.3%, 15.1% 증가한 5130억 달러, 4880억 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 수출은 1964년 1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1977년 100억달러, 1995년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986년 처음 무역 흑자를 기록했고, 1998년 이후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133억 달러 적자)을 제외하고 매년 흑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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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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