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韓 건설사 습격 현지주민 철수

리비아 韓 건설사 습격 현지주민 철수

송정훈 기자
2011.02.20 13:25

주리비아 대사,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피해보상 협의하겠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습격한 현지 주민들이 모두 철수했다.

2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리비아 주민들은 19일 오후 7시(현지시간)쯤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긴급 대피했던 근로자들은 현재 임시숙소로 다시 이동했다.

이번에 현지 주민들은 한국인 근로자 숙소 3개 동에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근로자 숙소 중 규모가 큰 2개 동은 방 한 칸씩이 불에 탔으며 규모가 작은 숙소 1개 동은 대부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에 있던 한국인 직원들은 인근 이슬람 사원이 운영하는 학교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재 한국인 근로자 70여명을 포함한 현장 근로자 1500여명은 임시숙소인 대형 예식장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대형 예식장은 공사 현장에서 약 8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는 19일 리비아 현지에 진출해있는 건설업체 대표와 직원, 교민 대표 등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비상시 연락망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번 피해 보상도 지난달 발생한 한국 건설업체 공사장 무단점거 사태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처리할 방침이다.

외교부 한 당국자는 "리비아 정부가 지난달 현지인들의 한국 공사장 점거 사태에 대해 보상 의사를 밝혔다"며 이번 공사현장 습격도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서 보상이 이뤄질 수 있게 리비아 정부와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 현지 주민들은 지난 17일 새벽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데르나 주택 공사 현장에 난입했다. 이어 18일 자정쯤 현장으로부터 100m 정도 떨어진 한국인 근로자의 숙소를 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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