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號 복지정책의 근간은? 일하는 복지!

박재완號 복지정책의 근간은? 일하는 복지!

김경환 기자
2011.06.08 15:16

무상복지 배제,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 나서돼 일자리 제공으로 자활 의지 북돋운다

"보리는 망종(芒種) 전에 베야 한다." 정부가 우후죽순처럼 불어 닥치는 포퓰리즘 바람에 나라 곳간은 물론 애써 경작해온 복지 기반조차 쓰러질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경고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은 8일 한국국제경제학회·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하계정책학술포럼 기조연설에서 "향후 복지정책은 재정적으로 감당이 가능하고 일을 통한 탈빈곤을 촉진하며, 수요자의 욕구와 부담능력에 맞는 도덕적 해이가 없어야 한다"고 이 같이 말했다.

임 차관은 이날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일을 통한 복지 △사회안전망 내실화 △지속가능한 복지 △효율적인 맞춤형 복지 등 4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그가 언급한 복지 정책 방향은 새로 경제수장으로 취임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복지 철학을 반영하는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취임한 이후 줄곧 스파르타의 300전사처럼 무상복지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혀왔다. 대신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로 복지 기반을 확대할 것임을 언급하며, 고용 친화적인 경제정책을 강조해왔다. 재정부 관계자도 "이날 임 차관의 복지정책 연설에는 박 장관이 취임 후 강조하려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날 "최고의 복지는 '안정된 일자리'"라며 "견실한 성장을 통해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세제 등 경제정책과 제도를 고용 친화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제고하고 취약계층의 어려운 고용여건을 감안해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서비스산업선진화와 신성장동력 확충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하는 복지'를 기조로 '근로연계복지' 체계를 구축해 일하는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사회안전망 내실화를 위해서는 "비정규직 등 사회보험 미가입자와 복지 사각지대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서는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복지를 향유할 수 있도록 복지재정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끊임없는 복지확대 요구와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딜레마 속에 경제 수준과 재정여력 내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복지를 확대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맞춤형 복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고소득층까지 획일적으로 포괄하는 무상복지는 자칫 서민들을 위한 복지 재원만 축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제시된 정부의 복지정책의 4가지 원칙은 박 장관이 던지는 복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셈이다.

"무상복지는 결코 안 된다. 대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복지에 나서되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홀로 설 수 있는 자립 의지를 북돋우겠다"는 것이 박재완 장관이 생각하는 복지정책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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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경제부장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입니다. 치우치지 않고 사안을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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