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저탄소 녹색성장 기후변화 해결할 공식 성장 모델 채택 기대"
"영국이 1차 산업혁명을 주도했다면 2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시작했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한승수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이사회 의장(사진)은 6일 서울 정동에 위치한 GGGI 본부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녹색성장은 기존 양적성장에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포함하는 질적 성장을 더한 것으로 녹색성장을 2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의장은 "그동안 환경과 성장은 대칭적 관계였지만 기후변화라는 심각한 변화에 직면하면서 성장모형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해진 상황"이라며 "성장을 유지하면서 환경과 기후변화 측면에서도 지속가능한 모형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녹색성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양적 성장모형에서는 자본, 노동이 중요한 생산요소였지만 녹색성장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 혁신, 창조적 파괴, 최신기술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녹색성장이란 개념은 2008년 8월15일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하면서 처음으로 제시된 것"이라며 "녹색성장은 2009년 1월 녹색뉴딜정책, 국내총생산(GDP) 2%의 녹색분야 투자, 녹색성장기본법 수립,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전 세계에서 국가정책으로 가장 먼저 현실화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린 '스턴 보고서'로 유명한 니콜라스 스턴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예로 한국을 들고 있다"며 "녹색성장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증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GGGI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게도 녹색성장 아이디어를 보급해 전 세계에 녹색성장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탄생했다"며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리트 등이 올해부터 녹색성장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시작했고,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도 녹색성장을 채택하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 성장이 필요한 개발도상국들에게는 성장률을 높이면서 기후 지속성과 환경 지속성을 함께 담보할 수 있는 적정 기술을 전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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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장은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유엔 지속가능개발회의(리우+20) 회의에서 녹색성장이 기후변화를 해결할 공식 성장 모델로 채택되기를 희망했다. 그는 "내년 리우+20 회의에서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교토의정서도 내년에 끝나는 만큼 저탄소 녹색성장을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GGGI는 녹색성장 발전모델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한국이 지난해 6월 설립한 국제기구다. GGGI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해외지사를 설립했다.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일본 덴마크 호주 아랍에미리트 독일 유럽부흥개발은행 등이 재정지원에 나서는 등 국제기구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GGGI는 지난 5일에는 멕시코 환경부와 녹색성장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전 세계와 녹색성장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 의장은 재정경제부, 상공부, 외교통상부 장관을 거쳐 현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