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존 1광구外 2광구 포함 재입찰···'판 2배로 커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개발 사업자 선정결과가 전면 백지화됐다. 당초 후보에 없던 새로운 컨소시엄이 느닷없이 등장하는 등 선정결과를 놓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지 3개월만이다.
특히 앞으로 진행될 재입찰에는 기존의 찬키(Tsankhi) 블록 1광구 이외에도 몽골 기업이 독점 개발하던 2광구도 포함돼 '판'이 한층 커질 예정이다. 사실상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와 한국광물공사 등에 따르면 몽골 정부는 최근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위원회(NSC)를 열고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개발 사업자 선정안'을 부결시켰다.

타반톨고이 광산은 제철 공정의 필수 요소인 점결탄을 비롯해 64억톤의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전세계 미개척 3대 광산 중의 하나다.
국제입찰을 진행한 찬키 블록 1광구에는 12억 톤, 몽골 기업이 개발 중인 2광구에는 10억 톤의 유연탄이 각각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연간 유연탄 소비량(제철용 기준)은 약 3000만 톤 수준이다.
NSC의 이번 결정으로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기존 사업주체는 사업자 자격을 잃게 됐다. 앞서 몽골 정부는 지난 7월 내각 회의를 열어 △중국 신화-일본 미쓰이 컨소시엄(지분율 40%) △러시아-몽골 컨소시엄(36%) △미국 피바디(24%) 등 3개 사업주체를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1차 우선협상대상자에 없던 사업주체인 '러-몽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갖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러시아는 당초 한국, 일본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국제입찰에 참여해 지난 3월 6개 사업주체를 뽑는 1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을 통과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물밑 협상을 통해 몽골과 손을 잡고 당초 파트너였던 한국과 일본의 '뒤통수'를 친 것 아니냐"는 분석과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러-몽 컨소시엄에 한국 측도 포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엇갈리면서 큰 혼선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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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업자 선정결과가 백지화되면서 지금까지 계속되던 혼선은 일각에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몽골 정부가 2광구를 포함, 새로운 입찰조건으로 재입찰을 진행하는 만큼 한국 컨소시엄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컨소시엄에는 광물자원공사를 비롯해 한국전력, 포스코,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STX, 경남기업 등 7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몽골 정부가 기존 사업자 선정안이 자국 국익에 크게 부합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라며 "지난 달 이명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 때 관련 논의가 이뤄진 것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와 광물자원공사 등은 조만간 컨소시엄 구성기업들과 실무협의를 갖고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