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사망]증시 전문가 "불확실성 확대"..패닉 필요 없지만, 저점매수 성급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 소식으로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 때 1750선까지 밀려나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남북 관계 및 한반도가 급격한 먹구름에 휩싸일 경우, 주식시장에도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후계 권력구도 불확실만큼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충격 불가피…"불확실성 확대"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19일 "김정일 위원장 사망만 놓고 보면 국내 증시에 악재임에는 틀림없다"면서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신용평가사의 반응도 살펴봐야 하고,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솔로몬투자증권도 "일단 확인할 것이 많다"며 '저점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당시에는 코스닥과 코스피 모두 변동성이 크지 않았지만, 현재 김정은 체제가 불완전해 북한의 정치 안정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김정은 체제 선전을 위한 도발 가능성과 대북 불안과 함께 유로존(유로화 사용 국가) 재정위기 재 충격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저점매수보다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장정보팀장도 향후 후계체제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김 팀장은 "김일성 사망 시에는 김정일로 권력이 이양된 상황에서 충격이 덜했다"면서 "현재는 불확시성이 높아진 상태로 시나리오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라고 설명했다.
◇"패닉에 빠질 필요 없다"…관망세 유효
일각에서는 일단 시장이 급락한 후, 옆으로 기어가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한 권력구도 변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소식을 지켜보며 신중한 대응을 조언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처장은 "북한의 권력구도가 어떻게 바뀌느냐가 핵심 포인트"라며 "과거 김정일 사망 당시에는 사망소식 당일에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김-강' 2인 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잡는다면 곧바로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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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과거 북한과 연관된 증시 쇼크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았다"며 "오늘 증시가 충격으로 급락하기는 하지만 내일부터는 진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북 리스크에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 된다면 장기적인 증시 불안이 장기간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센터장은 "유럽 문제 외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팔 수 있는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며 "북한체제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그리스, 포루투갈을 비롯한 피그스(PIGGS) 국가의 부채 만기가 내년 2~3월 몰려 있는 가운데 이달 코스피 지수를 1700~1950선으로 예상했다"며 "특히 하단을 1700 이하로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이번 김정일 사망이 주가 하락 시기를 앞으로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