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 41.5만명 증가, 당초 목표했던 33만명 상회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전년보다 41만5000명 증가해 정부가 당초 예상한 33만 명을 상회했다. 2004년 41만8000명 증가한 이후 7년 만의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업률은 3.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실업률도 7.6%로 0.4%포인트 낮아졌다. 2004년(45.1%)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던 청년고용률은 지난해 40.5%를 기록, 7년 만에 전년대비 개선됐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취업에 나설 시기인 25~29세 고용률은 69.7%로 2010년(68.2%)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1980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 수년 간 0.2대에 머물던 고용탄력성(취업자증가율/성장률)도 지난해 0.46으로 올라 '고용 없는 성장' 추세가 반전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용 없는 성장 추세를 반전시킬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나타났다"고 반겼다.
하지만 이 같은 고용 호조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44만1000명 증가하며 3개월 연속 40만 명을 상회했지만 월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50만1000명)을 정점으로 2개월 연속 증가폭이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5개월 연속 감소, 고용 호조세가 탄력을 잃어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30% 이상 줄어든 28만 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층의 반응 역시 싸늘하다. 취업자 수가 늘었다고 하지만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기는 여전히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41만5000명 증가했다고 하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1만7000명, 30대는 1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여전히 20~30대의 고용 회복세가 40~50대에 비해 크게 미약하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고용의 질적인 측면은 여전히 의문부호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상용직과 임금근로자 비중이 지난해 61.3%로 전년(59.4%)대비 증가해 고용의 질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파트타임 성격의 36시간미만 취업자 수가 453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91만7000명(25.4%) 증가했다. 대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929만 명으로 54만9000명(-2.8%) 감소해 1998년(-165만 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인 지표를 봤을 때 지난해 고용 상황이 전년에 비해 나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대중이나 청년들이 체감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