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조→81.7조...작년 한국 코인시장, 트럼프 리스크에 떨었다

121.8조→81.7조...작년 한국 코인시장, 트럼프 리스크에 떨었다

최민경 기자
2026.04.13 12:00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비트코인이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7만 5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3.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비트코인이 유가 급락 등의 영향으로 7만 5000달러를 회복하는 등 가상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3.1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 수가 2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 장세를 보이면서 보유금액과 거래대금은 연초 대비 크게 줄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5개사)의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81조7000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초 121조8000억원 수준이던 보유금액은 미·중 무역 갈등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6월 89조200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7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GENIUS Act) 통과 등 제도화 기대가 반영되면서 112조5000억원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미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와 가상자산 파생상품 청산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해 연말에는 81조7000억원까지 줄었다.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대금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연초 11조8000억원 수준에서 6월 3조2000억원까지 급감했다가 7월 7조2000억원으로 반등한 뒤, 연말에는 2조7000억원으로 축소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 기반은 확대됐다. 2025년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계정 보유 투자자는 216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국내 투자자가 2000만명이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관심 증가와 거래소 간 고객 유치 경쟁 영향으로 투자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뚜렷한 역행 흐름을 보였다. 보유금액은 1월 2781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하다가 10월 이후 가상자산 가격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겹치며 급증해 연말 871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대금은 전체 시장과 마찬가지로 감소 흐름을 보였다.

거래소에 맡겨진 원화 예치금은 2025년 말 8조1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초 10조7000억원에서 6월 6조2000억원까지 줄었다가 8월 10조4000억원으로 반등한 뒤 다시 감소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2월 빗썸거래소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와 관련 "핵심 원인은 내부통제 장치가 없었던 것"이라며 "현재 가상자산업계는 기존 제도원 금융회사에 비해 내부통제장치가 미흡하고 규제강도가 낮아 다른 가상자산거래소에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대책으로 △이중확인 시스템 △실시간 잔고 검증 시스템 구축 △인적 오류를 차단하는 자동 통제장치 도입 △이상거래 발생 시 즉각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서킷브레이커' 도입 등을 제시했다.

한은은 "현재 정부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가칭) 제정 시 이러한 사항을 법령에 반영해 가상자산거래소 운영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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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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