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메이커 워킹화, 밑창 너무 빨리닳아

값비싼 메이커 워킹화, 밑창 너무 빨리닳아

엄성원 기자
2012.02.06 14:35

아디다스·프로스펙스 고가품, 접착력·마모도에서 중저가에 떨어져

아디다스, 프로스펙스 등 유명 메이커의 워킹화가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재옥)은 6일 시판 중인 12개 워킹화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한 결과 아디다스와 프로스펙스 등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접착력과 마모도에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디다스 'aSTAR Salvation 3W'는 비교 대상 제품군 중 16만9000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음에도 갑피(발등을 덮는 섬유 부분)와 중창(밑창과 갑피를 연결하는 중간부분), 갑피와 밑창의 접착력이 가장 약했다.

'프로스펙스 W파워 415'는 역시 고가(13만9000원)에도 불구하고 마모도 실험 500~1000회에서 중창이 완전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상대적으로 마모 정도가 심했다.

워킹화를 신고 걸었을 때 접히거나 밑창이 꺾이는 부분이 견고한지를 묻는 굴곡실험에선 푸마 FAAS 500W(12만9000원), EXR 메가파워(7만9000원), 스캐처스 Shape-ups LIV(8만9000원) 등이 밑창과 중창에 균열이 나타났다. 푸마 제품과 EXR 제품은 밑창에, 스캐쳐스 제품은 중창에 균열이 각각 발생했다.

밑창의 마모 정도를 묻는 실험에선 EXR 제품의 성적이 가장 저조했다. 1.2m 트랙 반복 마모실험에서 EXR 메가파워는 500회 이하에서 중창이 보일 정도로 밑창이 마모됐다.

아디다스 aSTAR Salvation 3W, 프로스펙스 W파워 415, 휠라 FIT NS, 아식스 G1, 스캐쳐스 Shape-ups LIV 등은 500~1000회에서 마모가 나타났다. 같은 마모도 성능에도 가장 싼 스캐쳐스 제품과 가장 비싼 아디다스 제품과의 가격 차는 1.9배에 달했다. 반면 르까프의 S+JOINT 800W, 리복 EASY TONE PLUS 등 2개 제품은 1만회 이상에서 마모가 나타나며 다른 제품에 비해 우월한 마모품질을 보였다.

워킹화 겉면이 햇빛(자외선)을 받아 변색되는 정도를 묻는 황변검사에선 리복 EASY TONE PLUS, 뉴발란스 WW850PK, 아식스 G1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미끄럼 검사와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묻는 안전성 검사에선 12개 제품 모두 기준을 통과했다.

김재옥 소비자시민모임 회장은 "소비자가 워킹화 품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는 완제품 품질기준이 아직 없다"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워킹화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에 관련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또 일부 고가 제품의 품질이 다른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과 관련, "가격이 비싸다고 품질이 좋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를 가져선 안 된다"며 "사용목적과 사용조건, 가격대 등을 감안해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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