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숭례문 복구 문루 공사 책임진 신응수 대목장

"숭례문이 앞으로 천 년 이상 국민들의 품에서 보존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국보 제1호 숭례문 복구공사의 핵심인 1, 2층 문루 목공사를 책임진 신응수(72) 대목장은 29일 문화재청 주최로 복구 현장에서 열린 미디어 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사에 참여한 어느 장인들 못지 않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대목장은 2008년 화재 당시, 20년째 경복궁 복원 공사를 하다가 소식을 듣고 급하게 달려와 화재 현장을 지켜보던 참담했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이번 복구를 계기로 모든 국민이 문화유산에 주인의식을 갖고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962년 한국전쟁 등으로 상처입었던 숭례문의 중수 공사 때에도 참여했던 그는 "당시에는 배우는 과정에 있었지만 이번엔 그래도 경험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복구 공사를 했다"며 "그렇다고 해도 화재로 손상된 기존 목재를 최대한 사용해 다시 짜 맞춰야 해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62년 중수공사때는 아무런 장비가 없었으나 이번엔 아예 전통 공구까지 복원해서 썼다"라고도 했다.

신 대목장은 "숭례문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 영원한 국보"라며 "이번 복구에선 조선 초기 전통 양식을 거의 그대로 재현해 그동안 전란을 모두 극복해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2008년 2월 방화로 소실된 숭례문의 장장 5년3개월에 걸친 복구 공사를 마무리 하고 다음달 4일 숭례문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복구 기념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숭례문 복구에는 총 245억원의 비용이 투입됐고 연인원 3만5000명이 동원됐다.
신 대목장을 비롯해 이재순·이의상 석장, 홍창원 단청장, 이근복 번와장, 한형중 제와장 등 각 분야의 중요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이 복구에 대거 참여해 전통기법에 입각해 복구했다. 아울러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지반과 동측 53m, 서측 17m의 성곽도 함께 되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