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과 인수합병(M&A)을 통한 결제·투자 부문 사업 확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장기로는 인공지능(AI)과 글로벌 확장을 축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6 프레스톡'에서 "카카오뱅크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주도할 것"이라며 "결제 투자 영역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한 M&A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유통과 관련해 "법이 제정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 라이선스를 발급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유통 단계에선 그렇게 발행된 코인이 카카오뱅크 통장 속에서 실질적으로 잘 활용되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카카오페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좋은 파트너와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A를 통한 사업 확장에 대해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캐피탈사를 살 수도 있고 캐피탈업 라이선스를 신청해 직접 진출할 수도 있다"며 "결제와 투자 분야 모든 영역에서 좋은 회사가 있다면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가계대출 총량 규제 속에서도 수신 기반 성장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 대출 총량 제한이 있지만 대출 제한 없는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 대출로 확장해서 성장해왔다"며 "지난해 24% 성장한 수신으로 자산운용 순익 6500억원 이상을 냈고 여신은 20% 성장한 것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AI와 글로벌 확장을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AI 네이티브 뱅크'로 전면 전환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초개인화하고 결제와 투자 영역을 확대한다.
먼저 결제와 투자 부문 확대를 위해 맞춤형 혜택 체크카드와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등 결제 상품을 출시하고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다. 앱(애플리케이션)에도 결제홈과 투자 탭을 신설한다.
금융 앱 기능이 많아질수록 되레 필요한 기능을 찾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으로 AI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체 앱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개인 금융 비서를 만들겠단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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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슈퍼뱅크'와 태국 '뱅크X'에 이어 몽골 진출을 공식화했다. 몽골 금융기관과 협력해 비금융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모델(CSS)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 태국에 합작법인 뱅크X를 설립한 카카오뱅크는 2027년 태국에 가상은행 영업을 시작한다. 뱅크X의 모바일 앱 개발을 주도하고 '26주적금'과 '모임통장' 등 국내 상품을 현지에서도 선보인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은 한국에서 증명해 온 카카오뱅크의 '포용금융' 역량을 세계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새롭게 진출할 몽골에서 성과를 든든한 교두보로 글로벌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