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근무 3년간 학비지원 1억4천, '신의 직장' 어디?

해외근무 3년간 학비지원 1억4천, '신의 직장' 어디?

박창욱 기자
2013.10.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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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교문위 박홍근 의원 "관광공사 해외지사 직원 학비지원 과다"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지사 직원 자녀들에 대해 과도한 학비지원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직원 1명에게 자녀 학비를 3년간 무려 1억4000만원이나 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민주당)이 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관광공사 해외지사 직원에 대한 학비 지원이 지나치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현재 관광공사 해외지사에 근무 중인 직원 31명의 자녀 44명 중 한국학교에 취학한 자녀는 단 1명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고액의 유명 사립 국제학교에 취학하고 있다"며 "특히 이 가운데 18명은 가까운 곳에 한국학교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싼 국제학교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국학교가 있는 중국 베이징지사에 근무 중인 관광공사 직원 A씨는 3년째 자녀 두 명을 연간 학비가 4000만 원대에 이르는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다. 관광공사는 A씨에게 자녀 학비 명목으로 3년 동안 1억4000만 원이 넘는 돈을 지원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사에 근무하는 B씨도 3년간 자녀 2명의 학교 등록비로 1억원 넘게 지원받았다. 반면, 자카르타에 있는 한국학교의 수업료는 국제학교의 7분의1 수준인 연간 300만원 정도였다.

올해 국제학교 취학 자녀 1인당 평균 지원액을 보면, 한국학교가 없는 곳의 경우 1612만원에 머문 반면, 오히려 한국학교가 있는 곳은 1741만원에 달했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국제학교를 간 경우보다 더 비싸고 유명한 사설 국제학교를 찾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월 600달러 이하의 학비는 전액 지원하고, 이를 초과할 경우 초과금액의 65%를 지급하도록 돼 있는 규정 때문"이라며 "상한액이 없기 때문에 비싼 국제학교에 다닐수록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너도나도 국제학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학교를 외면한 이들은 '재외한국학교 입교를 위해서는 1년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입학 가능한 학교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3년 넘게 국제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월급보다 더 많은 해외근무수당을 챙기면서 덤으로 유명 사립 국제학교에서 자녀유학까지 보내는 것은 국민들이 곱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태"라며 "제도적 허점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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