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교문위 박홍근 의원 지적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한국관광100선' 이벤트가 지방자치단체 간 과열경쟁으로 번지면서 한사람의 수 백회 중복 투표를 하는 등 순위가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의원(민주당)이 공개한 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 별점주기 참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다수 상위권 관광지에서는 5회 이상 투표자 비율이 20%를 초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었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문경새재의 경우 1인 5회 이상 중복투표율이 41%를 차지했고, 2위 창녕우포늪은 이보다 높은 49%, 3위 여수거문도는 24%를 차지했다. 특히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문경새재의 경우 1인 10회 이상 중복투표율이 20%가 넘었고, 최대 1인이 90회까지 중복투표하기도 했다. 완도 청산도의 경우 심지어 1인이 120여회에 이르는 중복투표를 했다.
반면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이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에 하나인 경주 불국사는 1회 참여율 72%로 전체 순위는 62위, 하회마을은 1회 참여율 72%로 77위를 기록했다. 역시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은 1회 참여율 77%로 101위를 차지해 아예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 의원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계문화유산을 우리 스스로 외면하는 모양새가 된 것"이라며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대표 관광지를 선정하여 국내여행 분위기 조성과 국내관광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관광 100’선 선정 사업이 일부 지자체의 빗나간 경쟁심으로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광공사에서도 뒤늦게 동일인 동일관광지 별점투표를 1일 1회로 제한하고, 최근 한국관광 100선 해당 지자체에 사업의 본연의 취지를 알리고 중복투표의 자제와 100선 순위 활용 마케팅 시 주의점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관광100선 별점주기가 정작 관광공사의 준비소홀로 취지가 손상되게 돼 안타깝다"며 "실상과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5회 이상 중복투표를 제외한 별점으로 순위를 재조정하고, 중복투표 방지 등 지자체의 과열경쟁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