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국감서 '성 접대' 등 문제점 지적받아(상보)

GKL, 국감서 '성 접대' 등 문제점 지적받아(상보)

박창욱 기자
2013.10.17 17:04

[국감]박홍근 의원 등, 과도한 고객유치비용 사용 및 용역계약 특혜 의혹 지적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17일 국정감사에서는 외국인 대상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성 접대' 의혹 등 경영상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홍근의원(서울 중랑을)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GKL이 고객유치비용으로 1인당 평균 54만7천원을 사용한 반면, 외국영주권을 가진 상태에서 PR여권을 소지한 채 국내에 장기 체류 중인 해외 동포에게는 2배가 넘는 1인당 114만원을 썼다"고 지적했다.

PR여권 소지자는 국적이 외국이지만 사실상 내국인과 다름없이 생활하는 이른바 '검은머리 외국인'인 셈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PR여권 소지자는 GKL의 전체 VIP고객 34만5917명(실버급 단골고객 일부 포함) 가운데 0.2%인 651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지난 5년 동안 GKL에서 쓴 돈은 3103억원이 넘었다.

같은 기간 전체 GKL 매출의 무려 13.1%를 차지하며 1인당 평균 4억7665만원을 쓴 것이다. 이에 따라 GKL은 PR여권 소지자들에게 전체의 14.2%인 802억원의 고객유치비용을 사용했다.

박 의원은 "PR여권 소지자들은 오고가는 외국인 고객과 달리 국내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검은머리 외국인이기 때문에 매출증대의 중요한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외 고객유치를 위해 항공 숙박 등의 용도로 사용해야 할 고객유치비로 국내에 거주하는 PR여권 고객들에게 유흥 접대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PR고객들의 올해 유흥단란주점 출입기록을 조사한 결과 주로 강남 일대 유흥단란주점에서 26회 걸쳐 6600만원을 지출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실제 올해 카지노를 출입했던 한 PR여권 고객은 GKL 마케팅팀 직원이 성접대까지 해 게임을 하도록 하는 등 부당한 고객유인행위를 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GKL에선 '고객유치비의 유흥업소 지출은 최소화하고 있지만 VIP고객이 원할 경우 어쩔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매출증대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내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에게 유흥까지 제공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해 GKL의 자체 감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의심스러운 현금거래 보고대상 가운데 제외시키고 자체종결한 건이 전체 896건 중 280건이나 발생했다"며 "자금세탁방지 업무는 GKL 등 의무가 부여된 기관들이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이루어지는 만큼 정확한 정보를 빠짐없이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최근 5년간 GKL의 각종 용역 입찰 및 계약을 살펴본 결과, "참가자격 및 낙찰자 결정방법 등에 있어 일부 기업들에게 특혜가 주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일례로 롯데관광개발의 경우 임의로 입점 여행사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서울2개점 입점여행사 용역'에서는 연 매출액 등을 기준으로 입찰 참가자격을 지나치게 높게 제한하는 방식으로 롯데관광개발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또 강 의원과 같은 당 이학재 의원은 "GKL 뿐 아니라 모회사인 관광공사에서도 채용과정을 불투명하게 운용했으며 임직원의 자녀들이 채용규정에서 특혜를 받아왔다"고 지적하고 "채용 및 인사규정의 조속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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