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교문위 도종환 의원 지적 "ATM 166개 가운데 입금가능 9개 불과"
경륜·경정 발매장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66개 가운데 입금이 가능한 기기는 9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출금액은 1조원이 넘었지만 입금액은 겨우 39억원에 머물러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고객들의 사행 심리를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도종환 의원(민주당)은 20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총 20개의 경륜·경정 발매장에 있는 ATM기기에서 현금으로 출금된 총액이 최근 3년간 1조원이 넘었다"고 밝혔다.
광명경륜본장에서 1368억원인 인출된 것을 비롯해 미사리 경정본장 358억원, 18개 장외지점에서 9194억원 등 총 1조 921억원의 현금이 인출됐다. 반면 같은 기간 입금액은 고작 38억8000만원으로 출금금액의 0.36%에 불과했다.
도 의원은 "이런 결과가 발생하는 원인을 단순히 경륜·경정 본장이나 장외지점을 찾는 사람들만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며 "공단이 각 발매장에서 운영하는 ATM 기기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166개인데, 그 중 입금이 가능한 기기는 겨우 9개로 6%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경륜·경정 발매소의 ATM기기는 나이스와 외환은행에서 각각 116대, 50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공단과 주거래은행 관계로 별도의 비용이 지출되지 않는다. 도 의원은 "출금전용기기를 입금가능기기로 교체할 경우 추가 비용이 일부 발생하겠지만 다른 비용을 줄여서라도 고객에게 선택권을 보장해서 건전한 배팅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이라는 공익적 목적에 따라 경륜·경정 사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과도한 배팅을 줄여서 사행성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것 또한 공단의 임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금전용 ATM 기기만 설치해서 운영한다면 '잃을 때까지 계속 배팅하라'는 의도로 보일 수 있는 만큼 배당금을 입금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입금 가능한 ATM기기로 교체해서 사행성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공공기관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