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에 스포츠산업 전담부서 4년만에 부활

단독 정부에 스포츠산업 전담부서 4년만에 부활

박창욱 기자
2013.11.13 05:01

중앙정부 부처에 스포츠산업의 육성과 진흥을 전담하는 부서가 4년만에 다시 부활한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다음 달 중으로 체육국 내에 우리나라 스포츠산업의 육성·진흥 정책을 담당할 '스포츠산업과'(가칭)가 만들어진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다음달 11일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조직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스포츠산업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업무 파악 중"이라며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추진 정책은 부서가 신설되고 난 후에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지난달 25일 임명된 김 차관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로 예술체육대학장을 역임했다. '국내 1호 스포츠경영학 박사'로도 잘 알려진 스포츠산업 전문가로 평소 정부 내 스포츠산업 전담부서 설치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따라 임명 당시 스포츠산업 활성화의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체육계의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스포츠산업과의 부활은 4년만이다. 2000년대 접어들며 스포츠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2004년 스포츠여가산업과가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스포츠산업과로 명칭이 바뀌었다가 2009년 폐지됐다. 박위진 문체부 체육국장은 "우리나라 올림픽 등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등 국제적인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했는데도, 아직 내세울 만한 변변한 스포츠 브랜드가 하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스포츠산업과의 부활 논의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시행령 개정 전이라 협의가 좀 더 필요하다"면서도 "스포츠토토와 경륜 및 경정은 스포츠 재정의 원천인데다 사행산업이어서 스포츠산업과로 이관되지 않고 현재 체육정책과에서 그대로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스포츠산업 진흥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행산업을 장려할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스포츠산업과가 마련할 정책을 집행할 기구는 일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는다. 문체부 관계자는 "스포츠진흥원처럼 산업정책을 구체적으로 집행할 새로운 공공기관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법이 필요하므로 더 많은 논의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책집행기구로 국민체육진흥공단 내에 스포츠진흥센터를 두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다"고 말했다.

스포츠산업과는 문체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스포츠비전 2018’에 필요한 정책을 앞으로 수립하게 된다. 문체부는 2011년 기준 약 36조5000억원인 스포츠산업 매출규모를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BT), 관광 분야 등과 연계시켜 2017년까지 53조원대로 키우고 4만여 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내 사업체수는 2011년 기준 총 6만9000여개다. 스포츠사업체는 크게 △스포츠용품 제조업 △스키장 골프장 등 경기장 운영 및 스포츠베팅과 같은 스포츠서비스업 △스포츠용품 유통·임대업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교육업 등 4종류로 나뉜다.

이 중 스포츠서비스 사업체가 3만3600여개로 가장 많다. 이어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교육기관(1만9900여개), 운동 및 경기용품 유통·임대업(1만800여개), 운동 및 경기용품 제조업(4700여개) 순이다. 그러나 사업체 평균 종사자수가 5명 미만인 영세업체가 10곳 중 9곳인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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