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파업 참여율 55%, 매일 증가세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여객과 화물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코레일은 오는 17일부터 KTX를 주중 200회에서 176회로, 주말(토) 232회에서 208회로 24회(주중 대비 12%) 감축 운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와 함께 16일부터 수도권 전동열차는 주중 2109회에서 1931회로 178회(8.4%) 감축 운행하기로 했다. 감축 열차는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 낮 시간대 위주로 배치한다. 주말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한다.
또 무궁화호를 10회 감축, 누리로를 12회 증편하기로 했다. 호물열차는 6개 열차를 증편한다.
정부는 철도파업 초기, 대체인력이 충분해 파업이 길어져도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는 100% 정상 운행한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필수인력과 대체인력들의 근무 피로도가 쌓이면서 감축운행을 결정했다.
전날 화물열차 탈선사고도 감축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인력이 탑승한 화물열차가 12일 0시50분경 경북 의성군 비봉역 인근에서 탈선했다. 대체인력의 운행 숙련도와 함께 운행 피로가 논란이 됐다.
기관사들의 파업 참여율이 더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열차 운행 조정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기관사들의 파업 참가율은 55.5%(2627명)로 절반을 넘어섰다. 하루만에 72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체 파업 참가율은 38.2%(7829명)로 40%에 육박하고 있다.
사측은 여전히 노조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제 하루 235명을 추가로 직위해제해 전체 직위해제 된 조합원은 모두 7843명에 달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노조와 타협하지 않겠다면서도 "파업을 중지하고 지금 당장 돌아오라"고 노조에 호소했다.
이에 맞서 노조는 수서발KTX 설립을 의결한 이사회 이사 12명을 고발하는 등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전날 화물열차 탈선으로 일대 열차 운행이 9시간 중단된데 이어 이날 아침 8시16분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제기동역에서 코레일이 관리하는 전동차가 고장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한 시민은 "열차 고장으로 출근길이 지옥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는 정상 운행을 이어간 반면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은 68~75%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37%에 그쳐 생산현장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