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부문 콜센터 시간선택제' 내년 상반기 컨설팅 마치고 도입

정부가 공공부문 콜센터에 근무하는 6000명에 가까운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근무를 도입한다. 공공부문에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안착시키고, 이를 토대로 우리 사회 전반에 시간선택제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2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22일 '2015 경제정책방향'에 담은 공공부문 중심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이 같은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정부는 우선 전일제 근로자들의 시간선택제 전환을 독려하고, 신규인력은 물론 퇴사자 충원시에도 시간선택제로 채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꿀 방침이다. 내년 2월까지 100인 이상 콜센터에 대해 시간선택제 도입을 위한 전문 컨설팅(4주간 조직진단)을 진행하고, 100인 미만 콜센터에 대해서도 내년 6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컨설팅을 마치면 각 기관별로 시간선택제를 본격 도입, 전일제에서 시간선택제로 전환을 비롯해 신규 채용 등을 진행한다. 상반기 중에 시간선택제 도입 선도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고용부가 공개한 공공부문 콜센터 현황을 보면 현재 106개 콜센터(전화상담업무)에 5886명이 일하고 있다. 100인 이상 주요 콜센터는 △건강보험공단 1459명 △고용부 459명 △가축위생방역지역본부 417명 △서울시 405명 △한국장학재단 343명 △중소기업공동A/S콜센터 200명 △철도고객센터 188명 △근로복지공단 150명 △LH콜센터 139명 △국민권익위원회 110 138명 △보건복지콜센터 119명 △산업인력공단 106명 △다문화가족종합정보전화센터 102명 등 13개다.
현재 이들 콜센터 대부분 전일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종일 일하는 전일제 근로자가 90%를 넘는데 무기계약직이 80.9%, 기간제가 8.2%다. 반면 시간제 무기계약은 6.3%, 시간제 기간제는 4.6%에 불과했다.
정부가 이처럼 콜센터를 대상으로 시간선택제를 적극 도입하려는 이유는 콜(상담 전화)이 집중하는 특정시간대 시간선택제 인력을 활용, 업무 분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피크타임대 업무를 분산하면 그만큼 작업 효율이 올라간다.
또 업무의 연속성이 낮아 인수인계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별 공간에서 각각의 상담 전화에 집중해서 일하는 방식이라 인수인계가 쉽다. 아울러 감정노동이란 업무 특성상 장시간 근무시 피로도가 올라가는 문제점을 시간선택제로 극복이 가능하다는 이유도 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공공부문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강조한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올해 말까지 각 부처를 대상으로 20개의 시간선택제 적합 직무를 선정, 3000명의 공무원을 시간선택제로 뽑도록 했다. 기재부 등 각 부처는 관련 작업에 착수, 내년 초까지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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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공공부문 콜센터를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하면, 민간 콜센터나 다른 직종에도 자연스럽게 전파가 될 것"이라며 "신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 일자리의 시간선택제로의 전환도 일하는 문화를 바꾸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