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1~19일 수출 잠정치 전년동기比 17% 감소...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우리나라 수출이 계속 줄고 있다.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올해 수출 증가율은 이번 달에도 추락하고 있다. 1년 수출 농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상반기 실적이 쪼그라들 공산이 큰 가운데, '5년 연속 무역 1조달러 달성'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관세청이 이달 1~19일까지 집계한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253억6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05억3400만달러)보다 16.9% 감소했다.
수입은 더 줄었다. 4월1~19일까지 수입은 231억7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88억7400만달러)보다 19.7%나 감소했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기가 좋지 않을때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란 분석이 많다.
산업부가 공개한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1월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올 들어 100일 동안 수출액 누적치는 1477억5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다. 관세청이 19일까지 잠정 집계한 실적을 감안하면 1590억8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1680억7000만달러)보다 90억62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앞서 1~3월 수출은 1336억4300만달러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실적은 1375억36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것에 대비된다.
지난 100일동안(1월1일~4월10일) 수입은 1258억2800만 달러로 15.4%나 감소해, 역시 수출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19일까지 109일동안 수입은 1490억500만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1612억4000만달러)보다 122억3500만달러 줄었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입 실적이 통상 연말 밀어내기 효과 등으로 '상박하후'(상반기에 안좋고, 하반기에 좋음) 특징이 있음을 감안, 6월 전후 실적까지 보고 판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월부터 상반기가 끝날때까지 매월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이 살아나지 못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계 교역 둔화가 우리나라 수출 감소에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지만, 6개월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떨어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최근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에서 손 쓸 수 없는 외생변수인 유가하락과 환율이다"며 "특히 유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한다면 수출액 감소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