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전 '에너지맵' 개발, 빅데이터 유료서비스 검토

[단독]한전 '에너지맵' 개발, 빅데이터 유료서비스 검토

세종=정혜윤 기자
2018.06.12 10:54

기본 통계 무료서비스에 읍·면·동 세부 지역별 분석정보·신재생 발전현황 등 유료서비스 검토

한국전력이 보유한 방대한 에너지 빅데이터를 일부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통적인 전력판매 영역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신(新)서비스 모델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유료화 사업은 연속 적자로 침체된 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은 그동안 전력수급현황, 지역별·호당 전력소비 등 통계 정보를 무료로 공개해 왔다. 또 외부에서 세부 전력정보를 요청할 경우, 정보공개 심사를 거쳐 데이터를 추출·가공해 제공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연도별·월별 사용량 통계를 일별·시간대별로 문의하거나, 특별시·도 단위 전력 통계를 읍·면·동 단위 세부 지역별 통계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었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실제 발전량, 발전설비 등에 대한 정보 요청도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력 정보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유료 서비스를 하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기본 데이터 이외에 이를 활용한 세부 데이터가 대상이다. 정보 공개 수준에 따라 ‘프리미엄(Freemium)’ 가격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전력수급 현황, 광역시·도 단위 지역별 기본 통계, 호당 소비통계는 기존대로 무료로 하되 세부 읍·면·동 단위로 분석된 지역별 소비패턴, 신설 전력추세, 신재생 발전현황 등은 유료 컨텐츠로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호주 통계청이 경제, 사회, 지리, 기후 등 일반적인 자료는 가격을 매기지 않되 지역·업종별 세분화된 제조·무역 통계, 분석 자료를 유료화 한 것과 같은 시스템이다. 국내에서도 무역협회의 경우 기본적인 국가별 무역·통상 정보는 무료이나 국내·외 무역/경제 고급 통계 자료 등은 유료다.

한전은 이를 위해 운영중인 ‘국가전력맵’에 ‘에너지맵’을 새로 개발해 통합한다. 국가전력맵은 전국 전력수급 현황과 전력소비현황을 보여주는 서비스다. 이를 확대해 유료화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맵 지도는 세부지역·기간 등을 설정해 전력 정보를 추출하고, 2개 이상의 선택 지역간 전력 정보를 비교·분석하게 된다. 웹과 어플리케이션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 데이터 추출·분석 결과는 레포트 형태로 출력해 받을 수도 있다.

한전 관계자는 “일단 내년 1월 시범 시행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데이터 유료화 사업이 가능한지 공사법, 정관 등 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해 유료화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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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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