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대한민국 통상팀, 원 팀 돼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대한민국 통상팀, 원 팀 돼야"

세종=권혜민 기자
2019.03.05 15:19

5일 취임식 "협상력의 근원은 국력…美 자동차 232조 모든 시나리오에 대응"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3.5/사진=뉴스1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국무회의장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3.5/사진=뉴스1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취임 일성으로 "대한민국 통상팀은 원 팀(One team)이어야 한다"며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통상은 개인과 개인의 협상이 아니라 한 국가가 가진 경제력, 기술력, 국민의 단결력 등이 총합된 국력이 협상력의 근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본부장은 현재 통상정책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세계 통상환경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고 있다"며 "통상이 자국 이익을 위한 수단이 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중심주의), 브렉시트 등 유럽연합(EU) 체제의 불확실성, 미중 분쟁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세계무역기구(WTO)로 상징되던 다자주의 붕괴 우려 등을 그 예로 들었다.

또 "최근 3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하는 등 수출 여건이 심상치 않고, 자동차 232조에 따른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 본부장은 "변화하는 통상환경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통상교섭본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호주의 조치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을 넘어, 기업들이 이러한 리스크 속에서도 기존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새로운 시장도 개척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 시장과 산업, 기술의 흐름을 한발 빠르게 읽고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리스크가 가시화되기 전에 전략적으로 선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본부장은 '국내 규제 혁신을 촉진하는 통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에 따라 새로운 통상 규범이 생겨나고, 기존 규범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며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 새로운 산업이 커나갈 수 있도록 국내 제도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고 국제 규범 논의도 주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유 본부장은 "개인은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고, 조직은 시스템으로 일하는 통상교섭본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통상교섭본부내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자동차, 철강, 반도체, 수소경제 등 산업·에너지와 통상간의 협력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대·중소기업과 농어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와 학계, 전문가들의 지원이 뒷받침될 때 협상력이 극대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5년 통상산업부 WTO과에서 통상 업무를 시작한 유 본부장은 "근무를 시작할 때의 초심을 떠올리게 된다"며 '통상전문가'로서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변한다는 사명감과 의욕에 밤늦게까지 협상 전략을 고민하고 치열하게 협상했던 날들이 쌓여 오늘 통상교섭본부의 본부장 소임을 맡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 본부장은 취임식 전 기자들과 만나 미 '자동차 232조' 조치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보고서가 나오고 나서 3개월 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대응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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