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기간 최대 67일, 유증상자 선별 검사 이뤄질 듯

정부가 신천지 종교집단 전체 신도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검사비용이 최대 324억원 가량 필요할 전망이다. 검사기간은 최대 67일이 걸린다. 검사대상을 유증상자로 한정하는 경우 비용과 기간이 모두 줄어들 수 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5일 신천지 종교집단 전체신도 명단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확보된 모든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즉시 개시한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에 따르면 신천지 전체 신도수는 약 20만2899명이다. 코로나19 감염증 진단검사에는 1인당 16만원이 필요하다. 단순 계산하면 전체 신천지 신도를 검사하는데 324억6384만원이 필요하다.
검사비용은 정부 예산지원을 통해 해결하더라도 시간이 문제다. 검사기간은 두 달이 넘을 수 있다. 지난 7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하루당 검사가능 건수는 최대 3000여건이다. 20만2899명을 모두 검사하는데는 약 68일이 걸린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신천지 신도 전체를 조사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달말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전수조사할 때 유증상자에 한해 검사했다. 전화연락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세 여부를 확인한 후 호흡기 등에 이상증상이 나타난 사람에 한해 검사를 실시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까지 조사하기는 인력과 자원이 모두 부족해서다.
정부 중대본은 이날 신천지 측과 신도명단 확보를 위한 실무협의를 실시한다. 신천지는 우선 올해 1~2월 중 대규 교단을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신도명단과 대구 소속 신도 중 다른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명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내 전체 신도 명단도 정부에 제공한다.
신천지 측은 정부에 개인정보 유출방지와 보안유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천지 종교집단의 독특한 포교문화 때문에 명단 유출을 꺼리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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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는 '추수꾼'이라 불리는 전도문화를 갖고 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다른 교단과 달리 신천지는 대형교회에 침투, 이미 기독교를 믿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에 나선다. 이런 문화 때문에 동선공개 등 방역과정에 협조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났다. 정부에 신도명단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유출방지가 이슈가 될 수 있다.
정부 중대본은 이날 신천지와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확보된 명단을 전국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증 조사가 전달 즉시 시작된다.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