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만 신천지, 코로나19 전수검사 비용 최대 324억원

전국 20만 신천지, 코로나19 전수검사 비용 최대 324억원

안재용 기자, 박준식 기자, 김근희 기자
2020.02.25 11:15

검사기간 최대 67일, 유증상자 선별 검사 이뤄질 듯

 서울시가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내린 21일 서울 신천지 영등포교회에서 불 꺼진 입구에 택배 박스가 쌓여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서울시가 서울 소재 신천지교회 폐쇄 조치를 내린 21일 서울 신천지 영등포교회에서 불 꺼진 입구에 택배 박스가 쌓여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정부가 신천지 종교집단 전체 신도명단을 확보하고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결정함에 따라 검사비용이 최대 324억원 가량 필요할 전망이다. 검사기간은 최대 67일이 걸린다. 검사대상을 유증상자로 한정하는 경우 비용과 기간이 모두 줄어들 수 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5일 신천지 종교집단 전체신도 명단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확보된 모든 신천지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를 즉시 개시한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에 따르면 신천지 전체 신도수는 약 20만2899명이다. 코로나19 감염증 진단검사에는 1인당 16만원이 필요하다. 단순 계산하면 전체 신천지 신도를 검사하는데 324억6384만원이 필요하다.

검사비용은 정부 예산지원을 통해 해결하더라도 시간이 문제다. 검사기간은 두 달이 넘을 수 있다. 지난 7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하루당 검사가능 건수는 최대 3000여건이다. 20만2899명을 모두 검사하는데는 약 68일이 걸린다.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2주인 점을 고려하면 신천지 신도 전체를 조사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달말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전수조사할 때 유증상자에 한해 검사했다. 전화연락을 통해 코로나19 의심증세 여부를 확인한 후 호흡기 등에 이상증상이 나타난 사람에 한해 검사를 실시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까지 조사하기는 인력과 자원이 모두 부족해서다.

정부 중대본은 이날 신천지 측과 신도명단 확보를 위한 실무협의를 실시한다. 신천지는 우선 올해 1~2월 중 대규 교단을 방문한 적이 있는 모든 신도명단과 대구 소속 신도 중 다른지역을 방문한 고위험군 신도명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내 전체 신도 명단도 정부에 제공한다.

신천지 측은 정부에 개인정보 유출방지와 보안유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천지 종교집단의 독특한 포교문화 때문에 명단 유출을 꺼리는 탓이다.

신천지는 '추수꾼'이라 불리는 전도문화를 갖고 있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포교하는 다른 교단과 달리 신천지는 대형교회에 침투, 이미 기독교를 믿는 사람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에 나선다. 이런 문화 때문에 동선공개 등 방역과정에 협조하지 않는 사례가 나타났다. 정부에 신도명단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개인정보 유출방지가 이슈가 될 수 있다.

정부 중대본은 이날 신천지와 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확보된 명단을 전국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증 조사가 전달 즉시 시작된다.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감염증 조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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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안재용 기자입니다.

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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