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회장 나섰지만 여전한 마스크 품귀현상

장관·회장 나섰지만 여전한 마스크 품귀현상

세종=정혁수 기자
2020.03.02 17:2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돌파한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코레일유통은 이날 서울역과 대전역 중소기업명품마루 매장에서 KF94 마스크를 유통마진을 뺀 1매당 1,000원에 1인 5매 한정 판매했다. 2020.3.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돌파한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코레일유통은 이날 서울역과 대전역 중소기업명품마루 매장에서 KF94 마스크를 유통마진을 뺀 1매당 1,000원에 1인 5매 한정 판매했다. 2020.3.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정부의 마스크 공급계획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채 추진되면서 현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관련 부처 장관, 농협중앙회장 등도 현장을 찾아 관련업계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지만 '공염불'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전국 하나로마트 통해 마스크 70만매 판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농협은 2일 전국 2219개 하나로마트를 통해 마스크 70만매를 판매했다.

농협은 마스크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지난 달 26일 이후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4일간 총 279만매의 마스크롤 공급한 상태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정부와 공조해 수도권 353개 하나로마트에 마스크 177만매를 공급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공급하긴 했다는 데 현장선 물량 구매할 수 없어

농식품부와 농협 등에서 벌이고 있는 마스크 공급 '총력전'은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의 불신을 자초하하는 모양새다. 일선 조합과 하나로마트에 공급된 마스크가 절대부족인 상태에서 이마저도 제때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지역 한 농협의 경우, 이날 조합원들에게 문자공지를 통해 각 점포별 입고물량을 공지했다. 본점(1950매)을 포함해 관내 5개 점포에 모두 1만1070매에 달했다. 이날 문자를 받은 조합원들은 오전부터 각 점포별로 줄을 서 기다렸지만 해당 물량은 오후2시 판매 10여분만에 모두 동이났다.

한 시민은 "정부에서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해서 이렇게 나왔는 데 마스크가 없어 판매를 못한다니 울화가 치민다"며 "마스크 하나도 제대로 공급못하는 정부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공적판매처 지정된 농협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코로나19 국면에서 때아닌 눈총을 받게 된 농협도 속앓이가 한창이다. 갑작스레 공적판매처로 지정돼 마스크 조달 및 공급책임을 떠안게 되면서 황당한 표정이 역력다.

농협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선 조합(하나로마트)를 통해 정부물량을 국민들께 판매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마스크 생산물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우리가 부족한 물량을 직접 구매까지 해야되니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이라고 답답해 했다.

농식품부장관, 농협중앙회장 등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현수 농식품부장관은 지난 달 29일 충남 천안축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마스크 공적물량 공급 상황 등을 직접 점검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역시 지난 1일 농협 성남유통센터와 용인 구성농협 하나로마트 현장을 방문, 마스크 공급에 범농협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약속했다.

용인시민 김철기씨(47)는 "마스크 공급을 위한 범정부차원의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현장에선 전혀 체감할 수가 없다"며 "각자가 필요한 만큼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 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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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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