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 대전환, 부산엑스포에서 만나자" 백전노장의 출사표

"인류문명 대전환, 부산엑스포에서 만나자" 백전노장의 출사표

세종=민동훈 기자
2021.08.22 04:43

[MT리포트]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 '이삼부'(2030 부산월드엑스포)③-김영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장 인터뷰

[편집자주] 2030 월드엑스포(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한국에선 제2의 도시, 동북아 물류 허브 '부산시'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메가이벤트로 불리는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전국민적인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일까.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2030년 부산월드엑스포는 우리 경제와 사회에 새로운 활력, 인류 대전환 계기 될 것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 코엑스 집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김영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장(전 한국무역협회장)은 "대한민국이 2030 월드엑스포를 유치하게 된다면 세계에서 7번째로 올림픽과 월드컵, 월드엑스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대전환의 시기를 선도해갈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가 균형 발전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 경제와 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넣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전에는 부산 외에 러시아 모스크바가 공식 도전장을 낸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도 잠재적 경쟁 도시다. 특히 모스크바의 경우 국제적인 인지도, 국제행사 개최역량 측면에서 승리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대다. 리야드의 경우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지역 맹주로 걸프지역 국가 등 다양한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지니고 있어 쉽지 않은 경쟁자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제2도시이자 태평양 항로의 요충지인 부산의 지리적 강점과 함께 항구도시 특유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문화를 강조하면 승신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은 빠른 경제발전 과정에서의 성과와 도전을 모두 경험한 만큼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성장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 "특히 부산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도시"라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 당시 전국 피난민을 받아들였고 이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를 견인하며 동북아 교통물류의 중심지가 돼 한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며 "부산이 담고 있는 역사와 스토리텔링, 그리고 도시 자체의 경쟁력이 유치성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위원장은 부산월드엑스포가 부산 뿐 아니라 한국의 경제와 사회, 문화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단언했다. 그는 "산업연구원과 부산연구원의 타당성 평가 결과를 보면 생산 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 고용창출 50만명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며 "2주 내외의 짧은 기간에 끝나는 올림픽과는 달리 6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엑스포는 전국적으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을 유발하고 고용을 창출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은 한국의 외교력을 시험할 기회기도 하다.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은 BIE(국제박람회사무국) 회원국 정부의 투표로 결정된다. 정부는 우선 160여개 상주 재외공관을 통해 BIE 대표, 주재국 및 겸임국 정부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열리는 정상 및 장관급 국제회의 등을 지지요청 계기로 활용하고 고위급 단장으로 한 유치사절단도 별도로 파견할 예정이다.

BIE가 유치도시 선정시 기업의 참여도를 중시하는 만큼 재계의 협조도 필수적이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과거 여수엑스포나 평창동계올림픽처럼 대기업 회장이 아니라 주요그룹을 비롯한 재계가 협업하는 체계로 꾸려졌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책임성과 효율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오히려 주요 기업 각자가 가진 경험과 지식,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특정 그룹이 맡아서 하는 것보다 오히려 효과가 클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유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관성이 높은 국가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교섭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며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재계 주요기업 CEO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영주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전국민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유치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제고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유치위원회 정식 출범 이후 집행위원으로 참여한 기업들과 협업해 홍보관련 협업사안을 발굴, 본격 홍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특히 부산시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유치관련 메시지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유치위원회 출범에 이어 위원회를 실무적으로 지원해줄 관계부처 합동 사무국을 구성하고 국무총리 주재 각부 장관이 위원이 되는 정부 유치지원위원회도 곧 출범할 것"이라며 " 정부와 국회, 재계와 항상 소통하고 협력해 좋은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행정고시 17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김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차관보, 대통령 경제정책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장,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거시경제정책, 재정, 금융, 예산, 기획, 산업정책, 통상분야를 두루 섭렵한 정통 경제산업 관료다. 공직생활을 마치고서는 주로 민간분야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2017년 무역협회장에 취임해 민간 수출기업들과 정부의 소통창구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이 올해 2030 부산월드엑스포 공식 유치전에 나서면서 범국가적 역량을 총결집 시킬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정·관·재계의 설득에 어렵사리 중책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30년 이상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수많은 지원을 받았던 만큼 국가적으로 중요한 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태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랜 공직 경험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마지막으로 국가에 봉사하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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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미래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는 가에 달려 있다. 머니투데이 정치부 더300에서 야당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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