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확진 전체 20%↑…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서

소아청소년 확진 전체 20%↑…서울시도 대책 마련에 나서

김지현 기자
2022.02.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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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확진자 사망에 부모들 우려 커져…서울시 소아약 약국 확보 등 나서

"어린애들은 의사표현이 더디니까 더 불안하죠."

서울 강서구에서 4살짜리 딸을 키우는 윤모씨(35)는 최근 잇따라 들려오는 영유아 확진자 사망 사례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윤씨는 "얼마 전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가슴이 철렁했다"며 "애들은 자기가 코로나19(COVID-19)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고 제때 아픈 곳 등을 말하지 않을 때가 있어 초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행여 밤에 응급상황이 벌어질까봐도 걱정이다. 윤씨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아 후유증을 크게 앓으면 어떡할까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소아·청소년 확진자 꾸준히 20%대 차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함께 소아·청소년 감염이 급증하고 재택치료를 받던 영유아 확진자가 잇따라 사망하며 부모들 사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중 19세 이하는 26.39%을 차지했고, 서울시에서도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이에 서울시도 상담센터를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증가 추세다. 지난 1월 셋째주(1월16일~1월22일) 하루 평균 10만명당 발생률을 보면 0~9세는 17.2명, 10~19세는 18.8명에 그쳤으나 2월 셋째주(2월13일~2월19일) 0~9세는 282.8명, 10~19세는 269.8명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전체 평균 발생률은 1월 셋째주 10명에서 2월 셋째주 155.7명으로 늘어 소아·청소년 증가 속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빠른 것으로 보인다.

9세 이하 사망자도 지금까지 5명으로 집계됐다. 첫 사망자는 지난해 11월28일 발생했으며 같은 해 12월 2명, 이달 2명이다. 이달 2명의 사망자는 모두 재택치료 일반관리군이었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10대 청소년과 미접종 연령층인 10세 미만 소아의 확진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경우도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최근 일주일간 꾸준히 전체 확진자수의 20%를 넘어서고 있다. 일별로 확진자 비중을 살펴보면 23.2%→23.4%→23.5%→24%→21.7%→22.1%→20.8%다. 지난 21일 5231명이던 확진자는 하루만에 9051명으로 폭증하기도 했다.

전용 의료상담센터 1개소 추가…소아약 약국 확보

24일 추가된 서울 서초구 서울시립어린이병원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24일 추가된 서울 서초구 서울시립어린이병원 소아전용 의료상담센터 모습 /사진=뉴시스

소아 응급센터를 늘리는 등 방역당국의 대책에 맞춰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257개소 동네 소아청소년과 의원과 함께 전화상담 등 비대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야간에도 상담이 가능하도록 소아 전용 의료상담센터 4개소를 확보해 운영 중이다. 서울의료원과 보라매병원은 24시간 상담 가능하며 서초구 소재의 소아 전용 의료 상담센터는 평일 오후 9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지난 24일부터는 서울시립 어린이병원도 추가로 운영을 시작했다.

소아·청소년 진료가 가능한 외래진료센터는 5개소를 확보해 평일 주간 4개소, 야간에 1개소 문을 연다. 또 기쁨병원등 3개소가 주말에도 대면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재택치료 중인 소아의 응급상황을 대비해서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 119구조대에 응급 비상 연락망과 이송 핫라인을 통해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감염전담병원 14개소에는 소아가 우선 배정될 수 있도록 149개의 병상을 확보했다.

또 최근 소아약 처방이 증가함에 따라 소아약 조제가 가능한 약국을 자치구 당 2개소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소아약은 시럽이나 가루약 형태라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구비 해두지 않은 약국이 많은 상황으로, 미리 약국을 확보해 원활하게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식약처에서 5~11세 코로나 19 예방접종 백신(코미나티주 0.1㎎/mL)에 대한 품목허가를 발표해 부모님들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안다"며 "세부 접종 계획에 대해서는 정부와 함께 논의하고 3월 중 발표에 맞춰 서울시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아·청소년에게 응급상황이 생기면 바로 치료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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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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