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직후 6주간 평균 매출이 약 5% 가까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지급된 소비쿠폰 효과가 2020년 재난지원금 효과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된 직후 6주간(7월 21일~8월 31일)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업종의 매출은 직전 대비 평균 4.93% 늘었다. 금액으로는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한계소비성향은 42.5%로 일반 수준(20%)이나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효과(26~36%)보다 높았다. 한계소비성향은 새로 생긴 소득 중 소비에 쓰는 비율로 소비쿠폰 지급액 중 42.5%가 실제로 소비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이 내구재·생필품 소비에 주로 쓰였다면 이번 소비쿠폰은 의류·잡화·미용(12.1%), 음식점·식음료(6.4%), 숙박·여행·문화 순으로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번 분석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5조원 규모를 대상으로 소비쿠폰을 지급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매출액 추이를 추정해 비교·분석했다.
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등은 제외돼 실제 효과는 과소 추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짧은 기간 동안의 분석이라 장기적으로 승수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표도 회복세다. 소매판매는 7~8월 합산했을 때 전기비 1.9%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전기비 0.4%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소비가 2분기 0.5% 증가로 전환됐고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도 7~8월 개선세를 이어갔다"며 "3분기 소매판매는 14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4% 감소하는 등 다소 주춤했지만 이는 추석이 10월로 늦춰지면서 수요가 9월로 이연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7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 Z 폴드·플립7 판매 급증이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소비심리도 살아났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7~9월 3개월 연속 110을 넘겨 7년 8개월 만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장기간 위축됐던 가계 심리가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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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9월 들어 카드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개인카드 승인액은 7월 5.1% 증가, 8월 3.0% 증가에 이어 9월(1~27일)에는 5.9% 증가로 반등했다. 전체카드 승인액은 9월에 7.3% 증가하며 상승 폭을 키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쿠폰 효과는 7월뿐만 아니라 8월에도 확인됐다"며 "단기 분석이지만 9월 카드 데이터까지 긍정적 흐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