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미금리차 1.75%p
10월 금통위·FOMC 이후 1.5%p로 축소 가능성

이달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결정 회의가 연이어 열리면서 한미금리차가 1.5%포인트(p)로 좁혀질 전망이다. 국내외 경기 상황에 따라 연말에는 한미금리차가 1.25%p까지 좁혀질 가능성도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오는 23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금리동결(연 2.5%)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 중심의 주택시장 재과열 조짐과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감안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 더 미룰 것이란 분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발표한 만큼 한은도 정책 공조 차원에서 10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며 "환율 변동성도 커졌기 때문에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리동결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서울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재과열 조짐이 보이고 향후 가계대출 흐름의 불확실성도 증대됐다"며 "한은이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9일(현지시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전망은 25bp(1bp=0.01%포인트)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연준이 금리를 25bp내리게 되면 정책금리 상단은 4.0%로 내려온다. 한국과의 금리차이는 1.5%p로 좁혀진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은행들은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보다 노동시장 악화 우려가 더 부각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50~125bp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체로 연내 2회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시장 참여자들이 보는 연준의 10월 금리인하 확률은 98.9%다. 연내 마지막 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확률도 97.4%로 집계됐다.
연준이 12월 FOMC에서도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은이 11월 금통위에서도 금리를 동결한다면 금리차이는 1.25%p까지 줄어들 여지도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시장에서는 한은의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한미금리차 축소는 최근 불안한 외환시장의 부담도 덜어준다. 일반적으로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의 특성상 한미금리차가 확대될수록 더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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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까지 한미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2%p까지 벌어졌다. 이후 9월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서 1.75%p로 좁혀졌다. 시장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한은이 동결하면서 한미금리차이가 1.5%p로 좁혀지면 2023년 3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격차가 최소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