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대 쌀값' 언제 떨어지나…11월까지 할인행사 연장 검토

'6만원대 쌀값' 언제 떨어지나…11월까지 할인행사 연장 검토

세종=이수현 기자
2025.11.01 06:30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본격적인 수확기에 접어들었지만 쌀값이 눈에 띄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가을 장마로 벼 베기가 늦어지고 전국에 벼 깨씨무늬병이 확산된 영향이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이달 종료되는 쌀값 할인행사를 다음 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소매가격(20㎏·상품 기준)은 6만5118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23.78%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선 17.81% 비싼 가격이다.

쌀값은 지난달 초부터 20㎏당 소매가격 6만원을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6만원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정부의 과도한 시장격리 조치로 구곡(지난해 생산된 쌀)의 재고가 줄어든 탓이다.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이 원료곡 확보 경쟁을 벌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치솟는 쌀값을 잡기 위해 지난 8월부터 정부양곡 5만5000t(톤)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했다.

이에 따라 쌀값 오름세가 둔화하며 하락세로 전환되는 추세지만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하다. 가을 장마에 벼 깨씨무늬병 등 병해가 겹치면서 햅쌀 생산도 늦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벼 베기 실적은 67%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인 82%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년에는 10월 말까지 88%가량까지 도달했으나 올해는 수확량이 뒤처지고 있다. 여름철 이상고온으로 전남 1만3330ha(헥타르) 등 전국 3만6320ha가 벼 깨씨무늬병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다만 지연된 중만생종 수확이 본격화하면 가격은 점차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한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팀장은 "중만생종은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이 들어가는데 올해는 비가 내려 지연됐다보니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며 "지난해와 작황이 크게 다르지 않아 가격이 조금씩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장에선 부진하다는 얘기도 있어 다음달 중순 실수확량 조사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쌀값 부담을 덜어줄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장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쌀값 할인 행사를 11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년 대비 높게 형성된 쌀값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3일 개최된 양곡수급안정위원회에서 9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소비자 쌀 할인행사를 10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할인 폭도 20㎏당 5000원에서 7000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할인행사에서 할인폭은 7000원에서 5000원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 쌀값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라 중만생종 수확이 본격화하면 가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쌀값 할인행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쌀값이 안정세로 돌아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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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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