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반도체·조선 '활짝'…관세 불확실성 해소까지 더해지면?

10월 수출 반도체·조선 '활짝'…관세 불확실성 해소까지 더해지면?

세종=조규희 기자
2025.11.02 13:30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0.29./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10.29./사진=뉴시스

지난달 수출이 반도체와 조선에 힘입어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상황에서 대미 자동차 수출 관련 긍정적 효과까지 고려하면 수출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축소에도 10월 중 최대 실적인 595억7000만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도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은 29억8000만달러로 전 기간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조선이 10월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 수출은 25.4% 증가한 157억3000만달러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8개월 연속 플러스,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해양플랜트 24억7000만달러를 포함한 46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1.2% 증가했다. 선발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세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높은 가격으로 수주한 물량 수출의 영향이다.

수출 주력 품목인 자동차는 기세가 꺾였다. 5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10월 성적표는 △자동차 55억5000만달러(-10.5%) △차부품 15억2000만달러(-18.9%) △이차전지 5억4000만달러(-14.0%) 등이다.

미국발(發) 관세 여파로 대미 전체 수출 또한 줄었다. 자동차·차부품·철강·일반기계 등 주요 품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16.2% 감소한 87억1000만달러를 기록, 9대 수출 지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10월 1일부터 25일까지 기준 대미 자동차 수출은 35.6%, 자동차부품은 28.7% 각각 감소했다.

다만 한·미 관세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수출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과 미국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자동차·자동차부품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내리기로 합의했다. 그간 대미 자동차 수출 감소폭을 유럽연합(EU), 중남미 수출 확대로 메꾸고 있던 터라 15% 관세 적용은 청신호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10월 29일 한·미 양국이 관세 협상 세부사항에 합의하면서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관세를 적용받게 됐다"며 "그간 우리 수출에 제약요소로 작용한 불확실성이 관세인하 대상과 시기가 구체화되면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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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조규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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