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일 서울 중구 두타몰 광장에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열린 소상공인 우수제품 판매전 '모두의 동행' 행사에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디지털온누리상품권 및 상생페이백 관련 홍보물을 전달받고 있다. 2025.11.02.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0911133668988_1.jpg)
최근 대내외적으로 한국의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온도 차가 달라진 가장 큰 요인은 소비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정확한 영향은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지만, 새정부 출범 이후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로 소비 개선세가 나타난 것은 분명하다. 여기에 '반도체 사이클'에 따른 수출 선방 등의 요소가 맞물렸다. 지속성 여부는 변수로 남아 있다.
9일 경제 동향을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진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 KDI는 매달 경제동향을 발표하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평가하는데, 이번달 보고서에선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와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건설업 위축으로 낮은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부진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힌 지난달보다 긍정적인 인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이 모처럼 등장했다는 점에서 KDI의 달라진 경기 인식을 볼 수 있다.
정부의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정부 출범 이후 성장세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역시 마찬가지다. 연간 성장률이 1%대 이하로 내려간 건 2009년(0.8%)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0.7%) 팬데믹 때밖에 없었다. 그만큼 올해 전망은 잿빛이었다. 당시로선 내수 부진, 미국과의 관세협상 등 악재가 가득 찼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한국은행이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3분기 GDP는 전분기대비 1.2% 성장했다. 한은 전망치(1.1%)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전반적인 지표 자체가 희망적으로 나왔다. 기재부는 '새정부의 온전한 첫 경제성적표'라며 3분기 성장률에 의미를 부여했다.
3분기 GDP 성장세를 주도한 것도 소비 등 내수였다. 민간소비는 3년 만에 최대치인 1.3% 증가했다. 건설투자(-0.1%)는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성장 기여도가 0.0%p로, 그동안의 성장률을 갉아먹던 역할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재부는 3분기 성장률이 공개된 후 "여러 불확실성이 있지만 1%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며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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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8개 해외 IB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9%다. 이는 지난달부터 0.1%p 상향된 수치다.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는다. 최근 경기 개선세가 재정 투입에 따른 소비 개선, 반도체 호황에 따른 효과 등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KDI는 "한·미 무역협정 진전,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 통상 여건이 일부 개선됐으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밝혔다.